눈물 젖은 빵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 지도교수 김학순
- 발행년도 2010
- 학위수여년월 2010.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영상대학원 영상예술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46122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현대사에서 우리나라는 급속한 변화를 겪었다. 일제식민시대를 거쳐 6.25 동란이라는 동족상잔의 커다란 비극을 겪고 난 후 근대화가 이루어졌는데, 이 근대화가 선진국의 경우처럼 오랜 과정과 적당한 시기를 거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상당히 급속하게 이루어졌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제가 발전하고 민주화도 함께 이루어지게 되었지만, 군사정권의 압제 아래 커다란 고통이 뒤따르기도 하였다. 그리고 물질적인 측면에서는 확실히 근대화를 이루었지만, 정신적인 면에서는 가난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불의라도 용납이 되는 가치관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경제발전을 위해서’라는 명분 아래에 다른 중요한 가치들은 무시당하게 되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재산을 많이 가지면 아무리 많은 불의를 저지르더라도 선한 사람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은 지금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 대부분이 부자가 될 수 있다면, 어떠한 불의라도 저지를 각오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옛 속담에 “가난이 죄”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지금의 상황에 딱 맞는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다”라는 말은 과거의 빛바랜 추억이 되어가고 있고 가난하면 죄가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떤 성장과정을 거치게 될까? 아무리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이 있고 화목하다고 할지라도 가난이라는 현실이 삶에 무거운 짐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학교나 학원에서 다른 아이들과 비교를 당하고 그 때문에 창피를 당하게 된다면 그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어떤 불의를 저지르더라도 재산을 많이 가져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의 삶에서 최고의 가치가 재산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또다시 가치전도의 현실이 대물림 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본 영화의 의도이다. 가난한 아이가 현실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창피함에 무릎을 꿇게 되는 모습에서 우리가 지금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게 하고자 한다. 그렇지만 결말은 그래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아무리 현실이 그러할지라도, 가정의 사랑 안에서 극복 가능함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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