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다문화' 현실 구성 방식에 관한 연구 : KBS 1TV <러브인 아시아>를 중심으로
Research on media's role, reflecting negative images of multicultural families :On the basis of the analysis of a TV show 'Love in Asia'
- 주제(키워드) 다문화 , 현실구성 , 미디어 재현 , 다문화주의 담론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 지도교수 원용진
- 발행년도 2009
- 학위수여년월 2010. 2
- 학위명 석사
- 학과 언론대학원 방송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45862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의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초록/요약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00만 명이 넘어서면서 우리나라도 다문화 시대에 들어섰다. 90년대 초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주 여성이 대거 입국하면서 ‘다문화’란 용어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와 사회에 속한 개인들의 가치관과 문화를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자는 뜻을 함축하고 있는 ’다문화‘가 오히려 인종 차별을 불러일으키고 경제적 궁핍함을 나타내는 등 반 인권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미디어에서는 이를 더욱 확산시키고 강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왜 한국에서 이러한 기형적 다문화 담론이 형성되었고 그 과정에서 미디어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문화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인 KBS <러브인 아시아>를 분석 대상으로 선정해 한국사회에서의 다문화 담론과 미디어의 관계를 분석해 보았다. 기존의 ‘다문화’와 관련된 미디어 연구들이 프로그램의 내용 분석에 그친 것에 반해 이번 연구는 한발 더 나아가 한국 사회의 다문화 정책과 미디어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으며 여러 다문화 관련 프로그램과 차이를 분석해 봄으로써 연구 결과를 좀 더 객관화시켰다. 그 결과 이주노동자와 국제 결혼가정이 급증하면서 급하게 마련된 국가위주의 다문화 정책은 기존의 민족주의가 강했던 우리 사회에서 문화의 다양성을 수용하기보다는 오히려 타자화를 강화시키는 양상을 낳았으며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한국 음식 만드는 법, 한국식 예의범절 등을 가르쳐 시부모 공경하고 남편 내조 잘하는 등 동화주의를 강요하며 남성중심의 전근대적 여성상을 강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사회적 현실을 그대로 재구성하는 미디어에서도 ‘다문화’를 재현함에 있어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개별적 주체가 아닌 시혜의 대상으로 뭉뚱그려 정형화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었고 한국을 우월한 위치에 두고 위계적 질서 안에 포섭하고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각 국가별 다문화 정책과 미디어가 재현하는 ‘다문화’ 담론 사이 큰 연관관계가 있음을 파악하였고 이로 인해 한국 사회에 다문화주의가 제대로 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more초록/요약
With the number of foreigners living in Korea exceeding more than a million, Korea entered the multicultural era. The term 'multi-culture' was first used in the wake of a great influx of foreign workers and marriage-based migrant women in the early 1990s. However, the word 'multi-culture,' connoting the mutual recognition and respect towards the values and cultures individuals in various cultures and societies have, has rather been used as a concept against human rights, causing racial discrimination and denoting economic difficulties. Morever, this is spread and reinforced by the mass-media. Hence, this study analyzes the relation between the multicultural discourse and the media in Korean society by choosing a KBS TV show "Love in Asia," the most typical show to represent multi-culture, as the analysis target to figure out why this abnormal discourse on multi-culture was formed in Korea and what the role of mass-media was in the process. While the existing 'multi-culture' related studies on the mass-media were just the content analysis of the show, this study is further more meaningful in terms of the analysis on the correlation of multicultural policies in Korean society with the media and makes findings more objective by comparing differences between many multi-culture-related programs. As a result, I could get to know that nation-oriented multicultural policies, urgently arranged in the wake of a surge in the number of migrant workers and international marriages, assumed an aspect of strengthening heterogeneity in our society with existing strong nationalism, rather than admitting cultural diversity, compelling assimilation and male-centric, old-fashioned images of women like respecting parents-in-law and helping her husband by teaching Korean, recipes and proprieties. So, the study found the media, reconstructing the social reality as it is, lumps together and stereotypes 'multi-culture' as a target of dispensation, not as an individual subject with diverse cultures in reappearance, putting Korea in superior position and subsuming it in hierarchy. Therefore, this study discovered there's a clear correlation between multicultural policies by countries and the 'multicultural' discourse reemerged by the mass-media and hence it's quite worthy this paper presented the direction so that multiculturalism can be properly established in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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