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 과정에 나타난 이야기 중심의 정보 전달 분석
A Study of Information Communications of Digital Storytelling American Beef Importation
- 주제(키워드) 미국산 쇠고기 수입 , PEP/IS , 이야기하기 정보 전달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대학원
- 지도교수 김학수
- 발행년도 2009
- 학위수여년월 2009. 8
- 학위명 석사
- 학과 일반대학원 과학커뮤니케이션협동과정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45487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의 논문은 저작권에 의해 보호받습니다
초록/요약
2008년 상반기에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여부가 온 국민의 관심사로 주목받았다. 이 문제는 변형 프라이온이라는 과학적 정보가 유해성 판단에 중요한 근거였음에도 정치․외교적 논의로 진행됐다. 과학기술의 발달은 과학대중화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넘쳐나는 과학정보는 대중의 이해를 점차 어렵게 하고 있다. 지식의 증가는 태도변화와 낮은 상관관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과학정보 전달 과정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모색하기 위하여 본 연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정을 사례로, 정부와 인터넷 간 정보전달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과학정보를 수용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이야기하기를 활용한 정보전달 방식에 주목하였다. 조사대상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과정에서 누리꾼들에게 효과적으로 과학정보를 전달했다고 판단되는 인터넷 콘텐츠를 선정하였다. 콘텐츠로는 다음 포털사이트 아고라나 개인 블로그 및 홈페이지를 통해 나타난 릴레이 형식 인터넷 만화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본 논문은 이야기하기를 통해 구성된 콘텐츠가 효과적 이야기라는 측면에서 구성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그 이야기에 과학적 정보가 적절히 담겨 있는지, 이야기하기의 측면에서 어떤 양식으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배포됐는지를 연구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과정에서 나타난 인터넷 만화는 논란이 된 과학적 문제를 모두 소재로 삼고 있었으며, 이것이 실생활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표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들 이야기는 전통적 이야기 구조인 3막의 형태를 보이고 있었으며, 이 문제에 과학이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음을 암시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독자들의 흥미를 도출해냈다. 이들 각각의 콘텐츠 하나하나는 또 다른 콘텐츠와 결합하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전체적인 서사 구조를 완성했다. 내용을 문자와 그림․동영상으로 표현함으로써,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전달하였으며, 이미 유포된 캐릭터를 2차․3차로 가공하여 보다 적극적 참여를 도모했다. 아울러 당 캐릭터를 사용해 티셔츠․현수막 등을 제작함으로써 웹에서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생활에까지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행동을 병행했다. 이것이 수용자의 몰입을 더욱 효과적으로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나타난 서사는 나약하고 힘이 없는 주인공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라는 사건을 계기로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일련의 역경을 겪으며 주체적인 국민으로 성장한다는 전형적인 영웅의 성장이야기 형식을 띠고 있다. 본 연구는 이야기하기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으로의 접근을 감행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큰 호응을 얻었던 기존 사례를 분석하여 앞으로의 콘텐츠 제작에 방향을 모색하는 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가 당장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없고, 정부 기관이나 연구단체에서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은 연구의 한계이다. 아울러 이야기하기 형태의 정보전달 효과를 정량적으로 규명하지 못한 것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연구가 부재한 상황에서 인터넷 만화의 구조를 분석하고 과학정보 전달의 활용가능성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의가 있을 것이다. 이야기하기로 구성된 과학정보가 대중의 정보 수요에 어떤 효과가 있게 될지, 이야기하기에 사용되는 과학정보의 특성이나 수사적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이론화 작업은 추후의 과제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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