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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관점에서 본 노마디즘 : 여행자 의식 분석을 통하여

Nomadism focusing on Imagination:In terms of analyzing traveller's consciousness

초록/요약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노마디즘적 현상을 수없이 목격하고 있다. 자유로운 여행, 이주, 휴대폰,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 속에서 사람들은 이제 한 장소, 하나의 직업, 하나의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낯선 세계와 낯선 영역을 끊임없이 넘나들고 있다. 이런 현대의 노마디즘적 현상을 뒤랑과 마페졸리가 논의하는 ‘상상력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서 의미하는 상상력은‘상징적’상상력으로 뒤랑에 의하면 상징이란 감추어진 의미를 드러내게 하는 신비의 현현이며, 상징적 상상력이란 우리가 감지하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무한의 세계를 그리는 상상력이다. 이것이 인간을 노마드적으로 만든다. 뒤랑이 구축한‘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에 의하면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하는 노마드적인 존재다. 그러나 이성과 합리적인 관점에서 파악되는 존재는 노마드적이지 않다. 합리주의는 한 가지 정체성으로 인간을 한정 짓는다. 모더니티 사회의 제도와 이데올로기 역시 인간을 생산성과 효용성에 의해 판단한다. 그러므로 상상력의 관점에서 본다면 현대의 노마디즘적 현상은 본래 노마드적인 존재가 본래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다양한 몸짓이며, 동시에 과도한 생산성과 효율성으로 인간을 착취하는 모더니티 사회에 대한 반란이기도 하다. 본 논문에서는 그런 저항과 반란의 '발작적(paroxsysmal)'인 행태를 보이는 여행자들의 의식분석을 통하여, 뒤랑의 상상계와 마페졸리의 노마디즘에 관한 논의가 어떻게 현대 사회의 노마디즘적 현상을 설명하는가를 살펴본 후, 그것의 사회학적 의미를 고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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