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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연작시 연구

Korea Modern Series-poem study

초록/요약

This study does Korea announced after 1930's of modern series poem in an object text. This object has a phenomenon called series poem and tries a type and a systematization by this phenomenon. This trial makes the various methods how a poetic form called the series generates a meaning a type. And I consider the (post-)modern character of the series form through the meaning production that the text of each type produces. This study sorts series poem with two types. Series poem has an infinite series form and finite series form. The infinite series does not have an internal border and an external limit. The individual text is multiplied endlessly. Therefore outside expansion is the possible series. The infinite series is an infinite association of relations. This form is a set of parts. This form is not decided by external compulsion to order by organization. In addition, this form is not decided by internal compulsion to demand an organic form. Therefore, the infinite series is a paradigmatic system. On the contrary, the finite series is structure limited by an external limit and an internal border. As for this structure, internal expansion is possible through the interior articulation. The finite series is dominate over governmentality by causal relation, Time, identification of object that is an internal border and an external limit. And these are governed. Therefore the finite series has a cause and consists of a result by the cause. Or an interval of time, even if it does a gap, the finite series affected that consists of it by a procedure of time and by the subject, Material, identification for the object. For this reason, the finite series is syntactic system. The series-poem is a new formal experiment with modernity and post-modernity. The series-poem attempts to reflect the reason focused world and its contradiction actively. In addition, the series-poem tries to demonstrate the post-centralization based on a new recognition of surroundings and an individual from a different angle. Kumgang(금강) is enunciated as the signifier of uprising and revolution. This text enunciates the suffering of the public people against oppression, arrest, violence and pressure by the ruling authority. In addition, this enunciates the emancipation of the public oppressed by the ruling authority and foreign power under resistance and opposition. The symmetry structure of the text means that the history of the public which is not over continues and the uprising and revolution of the public who is living for a certain of period exist together. Therefore, Kumgang(금강) is to indicate about the continued history of the public and their history toward Utopia. A weather chart(기상도) demonstrates the summit of the ruin after an attack from typhoon and enunciates the state of the disaster when old and bovine Oriental civilization and China civilization come afoul of Western modern civilization. This enunciation is the critical one about Oriental civilization that can not be effective anymore and at the same time, it is the description about a mere show and a false image of Western reason, rationality, Puritanism and Philanthropism. The enunciate subject criticizes the contradictions that western modern civilization has at that time through the criticism about two civilizations. Hayeojihyang(何如之鄕) satirizes and criticizes the contradictions of modern and capitalism society. After the postwar period, the modern civilization that started to settle down firmly in Korea prioritizes the materiality rather than mentality. As a result, future-oriented ideal collapsed by reason and rationality that modernity depended on. The enunciate subject revealed the anticipation of capitalism, liberalism and democracy introduced by USA after the war. However, as the American style capitalism and modern civilization came first than mentality, it made the society sick. As for this sick society, the enunciate subject expected that people might be able to return to the essence of human life through the awakening of reason and then social justice might be embodied. Taryungjo(타령조) suggests the various interpretation of ultimate meaning of love. However, the meaning of the text cannot work as the absolute and transcendental signified as for all definition of meanings. On the contrary, it showed that there were various interpretation of the essence. The enunciate subject of Taryungjo(타령조) attempted to go into symbolic from Semiotic Chora but, it showed the split subjectivity by the return to Semiotic Chora or the regression. The Denormalization of Ogamdo(오감도) is the challenge to the arts as the scheme and is a subversive attempt against normalized arts and canonical arts. The denormalizational character of Ogamdo(오감도) denies all the things that were included in system, regulations and standards as well as the tradition and reason while the heterogeneity-hybrid discourse and undecidable meanings were all mixed up. It denies even the thing of denial itself and did undergo denormalization. In addition, the subject relation of Ogamdo(오감도) meant the denial of modern thetic of subject which was the integrated single subject. This denial is a new recognition of the subject in process. Furthermore, it concealed the specific representation material over the subject and inverted the split in the subject from the integrated subject in terms of the position of subject. In The Wasteland Poems(초토의 시), the split in the enunciate subject takes place or syntax structure collapses due to the twist-up of signifier, which disconnects the unity, regulations and rules of text. The resistance against the organic connection between the split in the subject and the text does not only collapse the original intention the enunciate subject has but also, it makes each text subject have each different sound. The polyphonic sound of The Wasteland Poems(초토의 시) represents the multi-cultural and heterogeneity-hybrid social situations by collapsing the traditional value systems during the confused period after the war. Furthermore, it demonstrates the world of post-centralization through the materiality of the signifier by eliminating transcendental signified and disorganizing the metaphysical binary oppo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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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본 연구는 1930년대 이후 발표된 한국 현대 연작시를 대상 텍스트로 삼았다. 이 연구 대상은 한국 현대시에 “연작시”라는 현상이 있으므로 그 현상을 유형화하려는 시도이며 다양한 양상의 연작시에 대한 체계화의 시도이다. 이 시도의 탐색으로 ‘連作’이라는 詩的 形式이 의미를 생성해 나가는 다양한 방식을 유형화하고자 했다. 그리고 본고는 각 유형의 텍스트가 생산하는 의미 생산을 통해 연작 형식의 (탈)근대적인 성격을 고찰했다. 본고는 연작시의 텍스트 구성 방식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연작시는 무한한 연작 형식과 유한한 연작 형식으로 유형화될 수 있다. 무한한 연작 형식은 내부적인 경계나 외부적인 경계가 부재한다. 그러므로 개별 텍스트는 무한히 증식될 수 있으며 외부로의 확장이 가능한 연작이다. 이 무한한 연작 형식은 관계의 무한한 조합으로 정의될 수 있으며, 이 형식은 조직화를 명령하는 ‘외부적 강제’에 의해, 또는 유기적 형식을 요구하는 ‘내부적 강제’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 부분들의 집합이다. 따라서 무한한 연작 형식은 계열화로 드러난다. 반면에 유한한 연작 형식은 외부적인 한계와 내부적인 경계에 의해 한정된 구조를 갖는다. 이 한정된 구조는 내부 분할을 통해 내적 확장이 가능한 연작이다. 이 유한한 연작은 외부적 한계와 내부적 경계에 의해 인과성, 시간성, 대상의 동일성에 의해 통어되거나 이것들에 지배를 받게 된다. 때문에 원인이 있고 원인에 의한 결과로 구성된다. 또는 시간의 간격, 틈이 멀다할지라도 시간의 절차에 따라 구성되며 주제, 소재, 대상에 대한 동일성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유한한 연작은 외부적 한계와 내부적 경계, 동일성의 지배에 의해 인접성에 의한 통합체로 나타난다. 연작시는 기호의 통합적 관계, 즉 개별 텍스트와 개별 텍스트의 통합적 관계가 연속성을 갖는가 아니면 불연속성을 갖는가에 따라 의미 생성이 달라진다. 그리고 연속성, 불연속성에 의한 텍스트의 구성에 따른 개별 텍스트의 배열과 언술이 확정된 지점, 고정된 준거점에 의해서 주어진 형식인지 아니면 상관성 속에서 구성되는 형식인지에 따라 안정된 연속성과 불연속성, 불안정한 연속성과 불연속성으로 구별되어진다. 이 구별에 따라 본고는 Ⅱ장에서 텍스트의 구성방식을 살폈다. 연속성은 기호의 통합이 인과성, 시간성, 대상의 동일성에 의해 지배되거나 통어될 때 연속적인 결합을 이루면서 의미를 생성한다. 이 때 의미 생성은 구심적 통합을 이루게 된다. 연속성에 의한 구성에서 안정된 언술은 인과적 관계에 의한 통합이 지배적으로 나타나며 불안정한 언술을 보일 경우 시간적 관계에 의한 통합이나 주제적 동일성에 의한 통합이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반면에 불연속성은 텍스트의 단절과 간극에 의해 기호의 통합이 무작위적이며 자의적인 결합을 통해 의미를 생성한다. 이 때 의미 생성은 원심적 발산을 이루게 된다. 불연속성에 의한 구성에서 안정된 언술은 불변소가 가변소로 변화하면서 불변소로 작동하기 때문에 안정된 언술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불연속성에 의한 단절은 텍스트의 의미 생성을 대체하고 지연시킨다. 반면에 불연속성의 불안정한 언술은 불규칙성, 불확실성, 무질서로 인해 텍스트의 안정된 언술을 생각할 수 없게 하며 텍스트 상호간의 단절에 의한 자의적 결합만이 존재하게 한다. 이 자의적 결합에 의한 의미 생성은 불확실성에 의해 의미를 지연시키고 연기시키거나 산종시키게 된다. 그리고 연속성에 의한 텍스트의 구성은 구심적 통합을 통해 대상을 동일화하면서 동일성의 인식과 동일성의 세계를 구현한다. 반면에 불연속성에 의한 텍스트의 구성은 원심적 발산을 통해 대상의 차이성이 강조되면서 차이성의 인식과 해체된 세계를 구현한다. 신동엽의 「금강」은 서화와 후화의 대칭으로 조합되고 서화와 후화 사이에 본화가 들어와 의미를 확장시킨다. 서화와 후화의 대칭은 ‘들어감’이 되고 ‘나옴’이 되는 한정적 구조를 이룬다. 이 한정된 구조 때문에 「금강」은 외부적 한계와 내부적 경계를 이룬 유한한 연작이 된다. 그리고 「금강」의 본화는 서화와 후화의 대칭적 조합과 마찬가지로 본화 내에서도 대칭의 조합을 이룬다. 본화의 대칭된 두 부분에 의해 개별 텍스트들은 동학농민운동의 과정과 의미를 인물, 사건, 상황, 정신으로 배치되어 서로를 반영하면서 의미화를 구체화 한다. 이 의미화는 결국 하나의 구심점을 향해 언술되고 있으며, 그 구심점을 향해 나아가게 한다. 김기림의 「기상도」는 태풍 내습 이전, 태풍 내습, 태풍 내습 이후의 시간성에 의해서 개별 텍스트들이 배치된다. 「기상도」의 전7부는 개별 텍스트들의 연속적 형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태풍 내습 이전부터 태풍 내습 이후까지의 한정적 구조로 형성된 유한한 연작이다. 「기상도」의 개별 텍스트들은 서로 공명하고 호응하면서 각각의 개별 텍스트를 각자 있어야 할 자리에 위치시켜서 연속적으로 개별 텍스트들을 통합해 나간다. 이 통합에 의해 「기상도」는 개별 텍스트들의 이탈된 의미들을 억압하고 조율해서 구심적인 의미 생성을 이루게 된다. 「금강」과 같은 유한한 연작 형식의 연속성은 인접된 개별 텍스트들의 연결 접속이 시간성이나 인과성에 의해 연속적인 결합 구조로 나타난다. 이 연속적인 결합 구조의 텍스트는 인과성이 지배적 언술로 강화되면서 개별 텍스트와 개별 텍스트의 결합 관계를 연속성에서 파악하게 한다. 인과성이 지배적 언술로 강화되어 나타날 때 전체 텍스트의 언술은 시간성을 내재하면서 개별 텍스트를 있어야 할 곳에 위치시키면서 안정된 언술을 보인다. 반면에 「기상도」와 같이 개별 텍스트와 개별 텍스트가 시간적 간격이 멀고 텍스트의 인과적 관계가 논리적 틈과 공백이 다소 심화되어 있을 때 전체 텍스트 상에서 개별 텍스트의 위치를 가늠할 수 없게 되면서 텍스트의 언술은 불안정한 연속성을 보인다. 그러나 이 불안정한 연속성은 시간적 간격이 멀기는 하지만 텍스트 언술의 정황을 통해 시간에 대한 추론이 가능한 경우 시간성에 의한 지배적 언술을 행사할 수 있다. 송욱의 「何如之鄕」연작은 외부적인 한계 없이 시적 대상을 무한히 확장해 나가는 무한한 연작 형식이라 할 수 있다. 「何如之鄕」은 개별 텍스트와 개별 텍스트가 같은 범주에 있으며 개별 텍스트와 전체 텍스트도 같은 범주에 놓여 있다. 「何如之鄕」의 개별 텍스트와 개별 텍스트는 비슷한 주제를 반복해서 언술한다. 개별 텍스트 내에서 구문의 산종은 텍스트를 불안정한 언술로 이끌고 간다. 하지만 개별 텍스트 내 구문의 산종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그 텍스트의 주제적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개별 텍스트는 동일한 주제를 반복하면서 무한히 확장되어 나가지만 텍스트 전체는 주제적 동일성을 이루며, 이 주제적 동일성에 의해 텍스트는 연속성을 갖게 된다. 이 연속적인 텍스트의 통합은 구심적인 의미 생성을 이루게 된다. 김춘수의 「타령조」는 추상적 대상을 제재로 삼고 있다. 이 추상적 대상은 외부적 한계를 설정할 수 없는 요인이며, 이 때문에 무한히 텍스트를 외적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 「타령조」는 반복된 리듬과 반복 구문들이 개별 텍스트에 나타나면서 텍스트를 안정된 언술로 이끌고 나아간다. 그런데 이 반복된 리듬과 반복 구문은 하나의 개별 텍스트에서 다른 개별 텍스트로 옮겨지면서 변화를 이룬다. 이 변화는 텍스트의 연속성에 단절을 일으켜서 불연속적인 연작으로 전개시킨다. 텍스트의 불연속적인 단절은 개별 텍스트의 의미로부터 미끄러져 나가면서 다른 개별 텍스트의 의미로 대체한다. 따라서 「타령조」는 텍스트의 통합으로부터 멀어져 텍스트의 의미 생성을 원심적으로 발산하게 한다. 이상의 「오감도」는 외부적 한계나 내부적 경계가 없는 무한한 연작 형식이다. 「오감도」와 같은 무한한 연작은 첫머리가 주어지고 그 첫머리에 의해 텍스트가 전개되어 나가는 과정적인 형식이나 어떤 종점 혹은 어떤 절정을 향해 나아가는 목적론적인 전개가 아니다. 오히려 시작도 없고 끝도 없으며, 입구도 없고 출구도 없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나 그곳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또한 나올 수 있기에 개별 텍스트들은 우연적 결합, 무작위적인 자의적 결합을 이루게 된다. 어떤 확정된 지점도 없이 불확정적인 언술을 보이면서 우연적이며 무작위적인 개별 텍스트들의 자의적 결합은 개별 텍스트의 상호 관계를 불규칙적이며 불연속적인 관계들로 이끌어서 무한한 상호 관계로 형성한다. 이 때문에 텍스트의 의미는 텍스트 상호간의 무한한 관계 속에서 원심적인 발산을 이룬다. 구상의 「초토의 시」는 “전쟁 상황과 전후 상황”이라는 외부적 한계에 의해 한정된 구조를 갖는다. 이 한정된 구조에 의해 유한한 연작을 이루고 있지만 외부적인 한계만이 존재하지 개별 텍스트를 규정하는 내부적인 경계는 부재한다. 텍스트의 외부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한한 연작 형식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입구와 출구, 시작과 끝, 들어감과 나옴이 없다. 「초토의 시」의 텍스트 구성은 시간의 순차적인 배열이나 인과적인 사건으로 개별 텍스트들이 구성된 것이 아니라 무질서하고 불규칙적으로 개별 텍스트들이 배열되어 있다. 텍스트의 불규칙적인 배열과 배치는 개별 텍스트와 개별 텍스트를 단절시켜서 개별 텍스트들의 연쇄를 불연속적인 관계로 맺으며, 그 때문에 텍스트의 통합은 자의적이며 임의적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텍스트의 통합은 개별 텍스트들이 전체 텍스트로 수렴될 수 없게 하며, 하나로 통합된 단일 의미를 생산할 수 없게 함으로써 불확정적 의미 생성을 이루게 한다. 연작시는 근대적 성격과 탈근대적 성격을 지닌 새로운 형식적 실험이다. 1920년대 이후 전통적으로 이어온 기존의 시 형식에 대한 변화를 통해 연작시는 근대성과 근대성의 모순을 적극적으로 담으려 했으며, 다른 방향에서는 근대성으로부터 벗어나 주변과 개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식에 대한 실험을 통해 탈근대성의 인식을 보여주려고도 했다. 「금강」은 반란과 혁명의 기표로 언술된다. 전반부의 언술은 지배 권력의 억압과 구속, 횡포와 가압에 대한 민중의 수난에 대해 언술하며, 후반부의 언술은 지배 권력과 외세에 대한 저항과 항거를 통한 억압된 민중의 해방을 언술한다. 본화의 두 분절은 끝나지 않은 민중의 역사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으며, 그 지속적 과정에 그 시대를 살아가는 민중들의 반란과 혁명이라는 인식이 자리한다. 때문에 「금강」은 끝나지 않은 민중의 역사이자 理想을 향해 나아가는 민중의 역사라는 근대적 성격을 제시하고 있다. 「기상도」전7부의 연속적인 전개는 태풍 내습에 의한 황폐화라는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그 절정에서 낡고 둔한 동양의 문명, 곧 중화문명이 서구의 근대 문명에 휩쓸려 겪는 환란의 상황을 언술한다. 그런데 이 언술은 더 이상 유효할 수 없는 동양 문명에 대해 비판적 언술을 보이면서 동시에 서구의 이성과 합리성, 청교도적인 도덕주의, 박애주의의 허울과 허상을 드러낸다. 두 문명에 대한 비판을 통해 언술 주체는 당대 서구 근대문명이 안고 있는 모순을 비판한다. 「하여지향」은 근대적 사회,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풍자하고 비판한다. 전후 이후부터 한국 문화에 확고히 자리 잡기 시작한 근대적 문물은 정신보다 물질만을 우선한다. 그 결과 근대가 표방한 합리성과 이성에 의한 미래지향적 이상은 무너진다. 언술 주체는 식민지 시기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근대와 달리 전후 미국으로부터 들어온 자본주의와 자유주의, 그리고 민주주의에 한껏 기대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미국식 자본주의와 근대 문물이 정신보다는 물질에 우선하면서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음을 본다. 이 병들어 가는 사회에 대하여 언술 주체는 이성의 각성을 통해 인간 본질의 삶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으며 사회 정의가 구현되기를 바란다. 「타령조」는 사랑에 대한 궁극적 의미에 대하여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면서 텍스트의 의미가 그 어떤 의미 규정도 절대적이며 초월적인 기의로서 기능할 수 없으며 오히려 그 근원에 대한 다양한 해석만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더욱이 「타령조」의 언술 주체는 기호계적 코라로부터 상징계로 진입하려고 시도하지만 다시 기호계적 코라로 회귀하거나 역회귀하면서 분열된 주체성을 드러낸다. 「오감도」의 탈규범화는 제도로서의 예술에 대한 도전이며 규범적인 예술, 정전적인 예술에 대한 전복적인 시도이다. 때문에 「오감도」의 탈근대적인 성격은 이질적인 담론들의 혼종과 결정불가능한 의미들이 산재하면서 전통과 이성에 대한 부정은 물론이거니와 체계나 규칙, 제도 속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을 부정하며 그 부정하는 것도 부정하면서 탈규범화한다. 그리고 「오감도」의 주체 관계는 통합된 단일 주체라는 근대적 주체관의 정립에 대한 부정이며 이 부정은 과정 중에 있는 주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또한 대상에 대한 특정 재현물들을 은폐시키면서 주체의 자리를 통합된 주체로부터 분열된 주체로 전도시키고 있다. 「초토의 시」는 기표의 뒤틀림으로 인해 언술 주체의 분열이 나타나거나 통사 구조가 붕괴됨으로써 텍스트의 통일성이나 규칙, 질서를 단절시킨다. 이 주체의 분열과 텍스트의 유기적 결속에 대한 저항은 언술 주체가 지녔던 의도를 완전히 붕괴시킬 뿐만 아니라 각각의 텍스트 개체가 각기 다른 목소리를 지니게 한다. 「초토의 시」의 다중적인 목소리는 전후 세계의 혼란을 통해 전통적 가치를 붕괴시키면서 다문화적이며 이질혼종적인 사회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기표들의 물질성을 통해 초월적인 기의를 상실시키면서 형이상학적인 이항대립을 해체해서 탈중심화된 세계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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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 1
1. 연구 목적과 대상 = 1
2. 기존 논의 검토와 문제 제기 = 8
3. 연구 방법 = 14
Ⅱ. 연작 형식의 텍스트 구성 방식과 의미 생성 = 26
1. 텍스트의 연속성과 구심적 통합 = 33
(1) 유한한 연작의 안정적 불연속성과 인과적 통합 = 36
(2) 유한한 연작의 불안정적 연속성과 절차적 통합 = 48
(3) 무한한 연작의 불안정적 연속성과 주제적 동일성 = 62
2. 텍스트의 불연속성과 원심적 발산 = 71
(1) 무한한 연작의 안정적 연속성과 대체 = 75
(2) 무한한 연작의 불안정적 불연속성과 연기 = 88
(3) 유한한 연작의 불안정적 불연속성과 분산 = 102
Ⅲ. 연작시의 근대성과 탈근대성 = 113
1. 연작시의 근대성 = 118
(1) 지배세력에 대한 저항 : 금강 = 119
(2) 근대 문명에 대한 비판 : 기상도 = 128
(3) 이성 중심에 대한 각성 : 하여지향 = 139
2. 연작시의 탈근대성 = 150
(1) 다원적 의미 확산에 의한 탈중심화 : 타령조 = 152
(2) 정립thetic에 대한 부정의 탈규범화 : 오감도 = 159
(3) 파편화된 세계에 의한 현실의 해체 : 초토의 시 = 167
Ⅳ. 결론 = 177
참고문헌 =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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