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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 교체와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에 관한 연구

CEO turnover and earnings management through real activities manipulation

초록/요약

본 논문은 최고경영자 교체와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과의 관계를 살펴본다. 최고경영자는 재무제표 작성의 최종책임자로서 회계처리에 중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교체 전후에 어떠한 회계 행태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중요한 관심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재임 마지막연도에 최고경영자는 다른 회사로의 전직 가능성을 높이고, 임기 연장 등을 위해 이익을 상향 조정할 유인을 갖고 있다. 이익을 상향 조정하는데 있어 최고경영자는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과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을 실시할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최고경영자 교체와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의 관계를 주로 살펴보았고, 본 연구에서는 최고경영자 교체와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2006년 12월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어 있고 비금융기업에 속하는 12월 결산법인으로 매출액이 1,000억 원 이상이고 2001년부터 2007년 3월까지 최고경영자 교체가 이루어진 표본을 대상으로 하였다. 주요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최고경영자는 교체 이전에 실물활동을 통해 이익조정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변량분석과 다변량분석에서 최고경영자 교체연도의 실물활동조정의 측정치는 교체 3년 전부터 교체 1년 전까지의 실물활동조정의 측정치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최고경영자가 교체연도에 실물활동을 통해 이익조정을 한다는 가설을 지지하는 것이다. 둘째, 교체된 경영자가 소유경영자인지 전문경영자인지를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 소유경영자와 전문경영자간에 퇴임 시점에서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 수준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차이, 중간값 차이 분석과 회귀분석 결과에서 일관되게 재임 마지막연도의 소유경영자와 전문경영자의 실물활동조정 수준에는 차이가 없었다. 전문경영자는 경영성과에 따라 임기 연장, 다른 기업으로의 전직 가능성이 달라지는 반면 소유경영자는 이러한 유인이 작기 때문에 실물활동조정 수준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으나, 실증분석 결과는 이러한 가설을 지지하지 못하였다. 이런 결과는 퇴임 시점에서 소유경영자도 전문경영자와 유사한 이익조정의 유인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소유경영자는 최고경영자와 최대주주가 동일하거가 최고경영자가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경우로 정의하였다. 최고경영자가 최대주주인 경우에는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의 유인이 작을 수 있지만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경우에는 전문경영자와 마찬가지로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의 유인을 가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최대주주의 아들이 여러 명이고, 이중 누가 경영권을 승계할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최고경영자가 임기 연장이나 경영권 승계 등을 위해 이익을 높이려할 것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을 시도할 수 있다. 셋째, 교체된 최고경영자의 재직연수에 따라 마지막연도의 실물활동조정 수준에는 차이가 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최고경영자의 재직연수가 3년 미만인 경우와 3년 이상인 경우로 구분하여 차이를 분석하였다. 평균과 중간값 차이분석, 다중회귀분석에서 동일하게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결과는 임기가 짧을수록 교체확률이 높기 때문에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의 유인이 클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최고경영자가 재임 마지막연도에 사용하는 실물활동조정의 정도나 수단이 재직연수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넷째,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과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이 제한되어 있는 경우에는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을 늘릴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검증하였다. 발생액조정과 실물활동조정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최고경영자가 교체 이전연도에 발생액조정을 많이 했다고 해서 마지막 재임연도에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을 더 많이 실시하지는 않았다. 재량적 발생액이 제한되어 있을수록, 즉 과거 재량적 발생액이 클수록 실물활동조정을 할 것이라는 가설과 일치하지 않았다. 오히려 과거 재량적 발생액이 낮을수록 교체연도에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이 더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재량적 발생액과 실물활동조정 간에 대체적인 관계가 있기 보다는 오히려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즉, 최고경영자가 이익조정의 유인을 갖고 있는 경우 재량적 발생액과 실물활동조정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고경영자 교체와 실물활동조정의 관계의 강건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추가 분석을 실시하였다. 최고경영자의 나이, 보유 지분율 등 최고경영자 특성 변수를 추가한 분석에서도 재임 마지막연도에 최고경영자는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을 실시하였다. 또한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부채비율 등의 변수를 추가한 분석에서도 결과는 동일하였다. 계량경제학 상의 문제로 인해 본 논문의 연구결과가 달라지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White의 이분산-일치 추정량, 패널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최고경영자 교체와 실물활동조정의 관계는 동일하였다. 본 연구는 학계, 실무계 등에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최근의 이익조정과 관련된 연구들은 전반적인 이익조정 보다는 주로 이익조정을 하는 특별한 상황에 중점을 맞추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본 연구는 경영자의 교체라는 특별한 상황을 중심으로, 최고경영자가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 뿐만 아니라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을 실시함을 보였다. 또한 실무계인 공인회계사 업계의 입장에서는, 경영자가 교체된 기업들을 감사할 경우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 뿐만 아니라,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에도 더욱 주의를 기울여서 감사를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과거 최고경영자 교체 관련 연구는 자산상각이나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 연구가 주로 이루어졌으나, 최근 들어 이익조정 관련 연구에서 대두되고 있는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과 최고경영자 교체 관련 연구는 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최고경영자가 교체 시점에서 발생액뿐만 실물활동을 통해서도 이익조정을 실시한다는 것을 발견한데 의의가 있다. 또한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최고경영자 교체 시점에서의 실물활동조정을 인지하고 있는지, 실물활동조정의 크기에 따라 이익에 대해 차별적인 반응을 보이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수․ 합병 등 기업의 이익조정이 유인이 있는 상황에서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과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의 관계가 어떠한 변화를 보이는지, 그리고 국내에서도 회계기준의 강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에 따라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과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의 관계가 대체적인지 상호보완적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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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is study empirically examines the association between Chief Executive Officer (CEO) changes and earnings management through real activities manipulation. CEO turnover is a critical event that can cause the changes in a firm's operating, investing and financing activities as well as in the accounting system of the firm. Existing studies have documented that earnings management and discretionary write-offs are associated with CEO turnover. Pourciau (1993) and Lee et al. (2007) show that earnings management is associated with executive change. This study is whether the CEO in the final years of office use real earnings management to increase earnings. With 273 CEO changes data collected over 2001-2006 period from Korean listed companies, I empirically examine the association between CEO turnover and earnings management. The measure of earnings management is real earnings management. To capture real earnings management, I follow Roychowdhury (2006) and Cohen et al. (2008). They estimate abnormal levels of cash flows from operations, production costs, and discretionary expenses (advertising, R&D, and SG&A). In addition, Cohen et al. (2008) combine these three measures into comprehensive aggregate measure of real earnings management. The empirical findings a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I find evidence consistent with CEO trying to increase earnings through real earnings management during the CEO's final year of office. The result suggests that the executives in the final year of office have incentives to boost their short-term earnings-related compensation and to extend their tenure. I compare real earnings management difference between the change year and the previous year using t-test. I run multiple regression to analyze the relation between CEO turnover and real earnings management. The result of test is that the CEOs use real earnings management in the final year of office. Second, when I compare the magnitude of owner CEOs' real earnings management with the magnitude of non-owner CEOs' real earnings management, I do not find any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owner CEOs and non-owner CEOs in the change year. The hypothesis is that owner CEOs have little incentives to income-increasing earnings management, but non-owner CEOs have large incentives to increase earnings. The results do not support the hypothesis. Third, when I compare the CEO under three years' tenure in office with the CEO over three years' tenure in office, I do not find any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the CEO under three years and the CEO over three years. The hypothesis is that the CEO under three years' tenure in office have more incentives to increase income because they have high probability to change. Fourth, when I separate the full sample into high-accrual group and low-accrual group, I do not find any significant differences between the high-accrual group and low-accrual group. The hypothesis is that the CEOs with high-accrual group have more incentives to increase earnings because they have difficulty to use a income-increasing accruals. The results do not support the hypothesis. Further tests reveal that the other variables such as CEO's age, CEO's stock ownership and leverage do not affect the association between CEO turnover and real earnings management. In sum, the CEOs in the final year of office use real earnings management to increase income. This findings provide valuable insights to regulators, academics, firms, employees, as well as many related parties. This study has implications in that it expands the research area related to CEO turnover by showing the CEO in the final years of office using the real earnings management to increase earnings. Future research will nee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agnitude of real earnings management and investor's respo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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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서론 = 1
제2장 선행연구 및 가설설정 = 9
제1절 실물활동을 통한 이익조정 = 9
제2절 최고경영자 교체와 이익조정에 관한 연구 = 15
제3절 가설 설정 = 22
제3장 연구방법 = 27
제1절 최고경영자의 정의 = 27
제2절 실물활동조정의 측정 = 29
제3절 연구모형 = 34
제4절 표본 선정 = 40
제4장 실증분석 결과 = 42
제1절 최고경영자 교체 현황 = 42
제2절 기술통계량 = 44
제3절 최고경영자 교체연도와 이전연도의 주요 지표 비교 = 47
제4절 교체연도와 이전연도의 차이에 대한 단일변량분석 = 51
제5절 교체연도와 이전연도의 차이에 대한 다변량분석 = 63
제6절 추가분석 = 80
제5장 결론 및 한계점 = 94
참고문헌 = 99
표목차
표 1 분석대상기업 선정 = 41
표 2 연도별 최고경영자 교체 추이 = 42
표 3 소유경영자와 전문경영자의 교체 비율 = 43
표 4 교체 경영자 중 재임기간 3년 미만과 3년 이상 비율 = 43
표 5 최고경영자 교체 기업의 기술통계량과 상관계수 = 44
표 6 최고경영자 교체연도와 이전기간의 주요 변수 추이 = 47
표 7 최고경영자 교체연도와 이전기간의 발생액과 실물활동조정 추이 = 50
표 8 최고경영자 교체연도와 이전연도의 이익조정 차이분석 = 51
표 9 교체시점의 소유경영자와 전문경영자간 평균 및 중간값 차이분석 = 55
표 10 교체시점의 재직연수 3년 미만과 3년 이상 최고경영자간 평균 및 중간값 차이 분석 = 58
표 11 교체시점의 과거 재량적 발생액 수준이 높은 그룹과 낮은 그룹 간 평균 및 중간값 차이 분석 = 61
표 12 최고경영자 교체와 실물활동조정간의 회귀분석 결과 = 66
표 13 경영자 유형과 실물활동조정간의 회귀분석 결과 = 70
표 14 경영자의 재직연수와 실물활동조정간의 회귀분석 결과 = 74
표 15 과거 재량적 발생액 수준과 실물활동조정간의 회귀분석 결과 = 78
표 16 최고경영자 교체와 실물활동조정간의 회귀분석 결과: 최고경영자 특성 변수 추가 = 81
표 17 최고경영자 교체와 실물활동조정간의 회귀분석 결과: 통제 변수 추가 = 85
표 18 최고경영자 교체와 실물활동조정간의 회귀분석 결과: Fixed Effect Model의 경우 = 89
표 19 경영자 유형, 재직연수, 과거 재량적 발생액 수준을 전부 포함하는 경우 =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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