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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철학 : Shit happens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 지도교수 변동현
  • 발행년도 2008
  • 학위수여년월 2008.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영상대학원
  • 식별자(기타) 000000108578
  • 본문언어 한국어

목차

인간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기본적으로 사회화의 과정을 통해 일반적인 틀을 이루지만 저마다의 가치관에 따라 정형화되고 때로는 고착화된다. 보이는 것에 대한 가치 평가는 때때로 유동적으로 보이기도 하나 실제로 생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련의 형식에 있어서는 복지부동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로 인해 하나의 현상에 대한 한 인간의 반응은 지속적이며 고정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스스로의 세계를 안정화(Stabilizing)하며 이를 위해 시각의 틀 혹은 사고의 틀을 구축하게 된다.
물론 효용의 측면에서 이 시각의 ‘틀’은 비교적 높은 효율성을 보이지만 때때로 이것이 사회적 편견, 집단적 선입견으로 작용했을 때는 편협한 가치 기준의 울타리로 작용하게 되고 사람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가두게 된다.
영화 <개똥철학> 은 바로 이 닫혀 있는 사고의 틀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 한다.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끝까지 파헤쳐 스스로의 정당성을 밝히고자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닫힌 시각과 사고가 갖는 문제점을 짚어내는 것이 이 영화가 추구하는 1차적인 목표이다. 보이는 현상에 눈이 가려 그 배후에 존재할지 모르는 거대한 이야기와 사연들을 놓치고 마는 우리의 실수와 과오들을 주인공이 하루 동안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되짚어 보고자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의 지향점이 그러한 시각적 편협성을 공격하는 데 있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만약 그러하다면 본 영화 역시 ‘편협한 시각’을 편협한 시각으로 가늠하는 이중의 과오를 범하게 되는 것이며, 애초의 기획의도 역시 비판과 공격이 아닌 이해와 소통에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영화의 전체적이 이야기 패턴은 성장 내러티브에 근거하였고 영화 시작 부에 소통에 문제를 가지고 있던 주인공이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보다 넓어진 시각을 갖게 되는 결말을 도출하게 되었다. 이는 주인공의 성장을 통해 영화를 보는 관객 스스로 그러한 문제 현상을 이해하고 영화 속 인물과의 소통을 경험케 하기 위함이며 이것이 본 영화 < 개똥철학>이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이며 기획 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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