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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영상 재현을 통한 역사 구성 방식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the Way of Constructing History through the Visual Representation in Film : Focusing on <A Petal>, <Peppermint Candy>, and <Remember U 518>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 지도교수 황인성
  • 발행년도 2008
  • 학위수여년월 2008. 8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영상대학원
  • 식별자(기타) 000000108361
  • 본문언어 한국어

목차

일반적으로 역사는 문자 중심의 역사기록을 공적인 역사로 인정해 왔다. 그러나 영화와 같은 영상미디어는 공적 역사를 다르게 인식할 수 있고, 공적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했거나 고의로 누락 또는 왜곡시킨 역사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은 이와 같은 배경에서 영화가 영상 재현을 통해 역사를 구성하는 방식에 대해 연구하였다. 특히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 중의 하나인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를 배경으로 제작된 <꽃잎> (장선우, 1996), <박하사탕>(이창동, 2000), <화려한 휴가>(김지훈, 2007) 등 세 편의 영화를 연구대상으로, 영화의 영상 재현이 과거의 특정 사건이나 현상의 의미를 구성하는 방식을 고찰함으로써 새로운 역사 인식의 방법을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두 가지의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 번째 연구문제는 영상이미지의 배열이나 프레임과 같은 영화의 영상 재현 장치가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구성하는 방식에 관한 연구이다. 두 번째 문제는 이러한 영상 재현에 의해 구성된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가 리얼리즘 관습과 영상 재현의 문화적 실천성이라는 측면에서 갖는 함의에 관한 것이다. 이 두 연구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우선 역사와 영화, 영화의 영상 재현, 그리고 역사 구성과 관련된 주요 개념과 이론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영상이미지의 배열, 프레임, 리얼리즘, 권력, 이데올로기 등에 관한 논의를 중심으로 방법론적인 토대를 도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 영화들은 과거에 발생한 사건의 일부분으로만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이하 ‘광주항쟁’)의 역사를 ‘몰역사적’이고 ‘몰맥락적’으로 구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세 편의 영화들은 영상이미지 대상의 배열이나 프레임의 선택과 배제와 같은 영상 재현 방식을 통해 광주항쟁의 역사를 자의적으로 축소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둘째, 연구대상 영화들은 영화의 핍진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있었을법한 허구적인 사건을 마치 광주항쟁의 역사의 진실인 것처럼 재현한다. 이러한 역사 구성 방식은 결국 광주항쟁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외면함으로써 역사를 박제로 만들어 화석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을 단지 문화적으로 전유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의 한계를 갖고 있다. 첫째, 본 논문에는 영화 수용자가 실제 영화텍스트를 소비하는 과정에 대한 수용연구가 포함되지 않았다. 둘째, 본 논문은 영화 생산과 관련된 기술적ㆍ제도적ㆍ산업적 조건들에 관한 논의를 포함하지 못하였다. 결국 본 논문은 역사와 영화, 그리고 기억이라는 세 가지 요소 중에서 특히 영화미디어의 영상 재현에만 중점을 둔 과정적 연구라고 할 수 있다. 향후 역사와 기억에 관한 후속 연구를 통해서 이 한계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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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n general, ‘history’ tends to be acknowledged as being official only when it is recorded in a written form. The visual form of representation in general however, including the medium of film can be regarded as a significant vehicle of history recording particularly when it reads and reconstructs the given official history in its own way. In this respect, this study has attempted to explore how film constructs history through its various forms of visual representation. In order to do this, this study has conducted a close investigation of particular ways of visual representation in three film texts including (1996), (2000), and (2007), all of which deal with the historical issue of ‘May 18 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Gwangju Movement’ from now on) that is considered as having marked one of the most critical turning points in the contemporary history of Korea society.
Two main research questions have been set up for the project as the following. The first one concerns the way how visual representation devices of film such as arranging and framing of visual images contribute to the construction of the history of Gwangju Movement. The second one deals with the socio-cultural implications that the result of such construction of history might have with regard to the meaning of Gwangju Movement. The discussion here has been done particularly in respect to the issue of realistic convention and its meaning as a significant cultural practice. In order to solve these two research questions, this study first examines some of main concepts and theories that are related to the issues of history and film, visual representation of film, and history construction. And, the study also comes up with the methodological basis after all, focusing on the arrangement of related concepts such as visual images, frame, realism, discourse, power and ideology.
The following is the research findings. First of all, I have suggested that films in the present case study tend to construct the ‘ahistorical’ and ‘acontextul’ reality of Gwangju Movement through the use of partially selected visual images. That is, it can be argued that the historical meaning of Gwangju Movement had been reduced arbitrarily in all these three film texts as it was represented through the particular arrangement of visual images and the selective and exclusive use of limited camera frames. Secondly, all three films tend to represent Gwangju Movement by making dramatic uses of fictive events in order to increase the effect of verisimilitude in the film texts. This kind of history construction turns away from the critical understanding of Gwangju Movement and fossilize history after all. This study concludes that the fossilization of history here is the result of the cultural appropriation of particular historical event, Gwangju Movement.
The limitations of this research project may be summarized as the following. The frist one is that the present project has not included the study of how the audience members actually understand the film texts. The second limitation is that this dissertation has not dealt with some other factors that could be influential in the course history construction, such as the issues of technological, institutional, and industrial conditions in the production and consumption of film texts. Finally, it can be argued that this project has only focused on the issue of visual representation of film, not including the discussion of the issue of history and memory, and thus remains to be completed later on with future follow-up resear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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