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 공영방송의 정체성에 관한 수용자 인식 연구 : A study on the Audience''s Understanding of the Identity of Public Broadcasting in the Digital Age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 지도교수 변동현
- 발행년도 2008
- 학위수여년월 2008. 2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영상대학원
- 식별자(기타) 000000107539
- 본문언어 한국어
목차
디지털 시대 급속하게 변화하는 방송환경은 수용자를 소비자가 아닌 공중/시민으로 인식하고 나아가 디지털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 생비자이며 시 공간을 초월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이용자로서 권력을 가진 사회적 집단으로 인식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디지털 시대에는 수용자 중심의 획기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공영방송의 정체성에 대해 수용자들은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인식 유형은 어떠한지 살펴보았다. 또한 이러한 공영방송에 대한 수용자 인식 유형 간에는 어떠한 차이점과 공통점이 있는지 분석해 보고, 이러한 차이를 유발하는 원인을 도출해 보았다. 나아가 선행연구와 이론적 논의를 바탕으로 공영방송의 정체성에 대한 수용자들의 인식을 논의해 보았다.
이를 위해 수용자가 인식하는 공익에 대한 개념과 공영방송에 대한 수용자의 효능감을 중심으로 공영방송의 정체성에 관한 수용자 인식 연구를 하였다. 공영방송의 공익성 개념을 재정구조, 편성, 수용자 복지 차원으로 구성하였다. 공영방송에 대한 수용자의 효능감은 공영방송에 대한 이해도, 만족도, 관심, 자신감 등의 내적 효능감과 공영방송에 대한 역량, 정책에 대한 만족도, 방송사 구성원에 대한 신뢰도를 외적 효능감으로 구성하였다.
이상과 같은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대에서 50대 시청자, 45명을 선정하고, 그동안 한국 방송제도와 수용자 환경 등의 결정체로 빚어진 총체적인 태도의 원형을 객관적으로 도출해내기에 적합한 인식 유형분석인 Q방법론을 이용한 수용자 인식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공영방송의 정체성에 대한 수용자들의 인식은 모두 전통적 공익, 최소 공익 지향, 경쟁력 지향, 수용자 주권/참여의 특성으로 나타나는 네 가지 인식유형으로 구분되었다. 전통적 공익 유형은 공영방송의 편성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공영방송을 시청률 경쟁이나 광고 시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수신료가 필요한 재원이라고 인식하는 공영방송에 대한 효능감이 높은 유형이다. 최소 공익 유형은 공영방송의 필요성은 인식하면서도 공영방송에 대한 효능감이 아주 낮아 최소한의 수신료 재원만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역할만을 공영방송이 담당해야 한다고 본다. 경쟁력 지향 유형은 시청률 경쟁이 꼭 선정성이나 오락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며, 공영방송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서는 경쟁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광고와 경영의 다각화를 통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수용자주권/참여 유형은 공영방송의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수용자 주권을 위해 수용자들의 적극적인 액세스를 통한 시청자 참여의 중요성을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
둘째, 이들 수용자 각 유형들이 가장 큰 인식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영역은 재원 구조 차원이다. 공영방송에 대한 높은 효능감을 가진 수용자들은 수신료제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나아가 공영방송의 존재 타당성을 더욱 크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셋째, 이들 유형이 공통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것은 공영방송 민영화에 대한 반대, 공정한 보도와 토론 프로그램의 활성화, 소외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를 가장 중요한 편성가치로 인식하고 있었다. 수용자 복지차원에서는 방송위원회의 규제 및 감독기구로서 역할, 시청자 게시판이나 인터넷들을 활용한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미디어 활동이 필요하다고 공감하고 있다.
넷째, 공영방송에 대한 수용자의 네 가지 인식 유형은 공영방송의 생존 전략으로 전통적 공익형은 강화전략을, 최소 공익 지향형은 순수화 전략을, 경쟁력 지향형은 보상 전략을, 수용자 주권 참여형은 보강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으로써 수용자들은 공영방송이 상업방송과 유사한 논리를 가지고 경쟁하는 적응 전략을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공영방송에 대한 수용자의 인식을 통해 대체로 안정적인 공영방송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공영방송에 대한 비판 유형을 보면, 전통적 공익형은 공중계몽비판 관점을 갖고 있으며, 최소 공익지향형은 공공책임성 비판의 관점을 갖는다. 경쟁력 지향형은 소비자 주권 비판 관점을 갖고 있으며 수용자 주권 참여형은 비판적 지지 관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용자들이 인식하는 디지털 시대 공영방송의 네 가지 유형들의 동의 영역과 갈등 영역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의 의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방송 전문가나 정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던 공영방송 인식에 대한 논의에서 벗어나 공영방송에 대한 수용자의 인식 유형을 밝혀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공영방송에 대한 수용자의 인식을 통해 대체로 안정적인 공영방송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다.
둘째, 수용자들은 편성을 중심으로 공영방송을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며, 공정한 보도와 토론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통한 여론 형성 등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영방송의 공적 가치와 역할에 대한 공통적인 공감대가 이익 집단 별로 다르게 나타나고, 전문가 집단에서조차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다른 연구 결과들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또한 수용자들이 하나의 중심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는 디지털 네트워크 시대 하나의 연결된 망으로써 수용자 권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의미를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수용자 인식연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이 높다고 하겠다.
셋째, 디지털 시대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참여형 수용자 유형이 본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수용자의 적극적인 참여 모델은 수용자의 능동성의 재개념화의 필요성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대 변화하는 수용자의 미디어 소비방식을 이해하고, 참여적 이용자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이용행위의 맥락 등의 변인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디지털 미디어 공간에서 수용자들의 참여성을 높일 수 있는 실천적 방안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한, 능동적 미디어 이용자는 공영방송의 효능감 또한 높을 수 있다는 분석결과는 공영방송이 미디어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의 장을 제공하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넷째, 공영방송의 재원 부담 의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예측 변인으로서 공영방송에 대한 수용자의 효능감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탐색적 의미의 연구에서 벗어나 아직까지 확실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은 수용자들의 공영방송에 대한 효능감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과 행동 예측 변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더 면밀한 항목 개발 등이 필요하다.
목차
In the digital age, the rapidly changing environment of broadcasting leads us to recognize the audience as the public (or the citizens), of which the meaning is more than that of mere consumers. It is rather conceived as a social group with power, which is made up of prosumers who are interactive communicators at the same time in the environment of digital network.
The purpose of this study in this context was to explore how the audience in the digital age understands the identity of public broadcasting. In carrying out the research, this study first reviewed the theoretical debate regarding the issue of public interests and its relation with the status of the audience in the digital age, the recent changes in the concept and recognition of public broadcasting, and the identity of public broadcasting in Korea. And secondly, focusing on the conception of public interests and the efficacy of public broadcasting understood by the audience, this study conducted an empirical analysis of the audience’s understanding of the identity of public broadcasting in the light of both cognitive and psychological dimensions.
The research questions included are as the following. First, what is the audience’s understanding of the identity of the public broadcasting and what are the types of understanding? Second, what are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the characteristics of types of public broadcasting recognized by the audience? The second one then includes two questions in detail as the following: 1) What are the differences? and 2) On what points does the audience mutually agree?
45 TV viewers were chosen for interviews, who are ranging from their twentieth to their fiftieth residing in Seoul, Gwangju and Jeonnam. Q-methodology by W. Stephenson was used for analysis as it is appropriate and objective enough to deduce a prototype of the general attitude constructed by the Korean broadcasting systems and the audience environment.
The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among the four types recognized by the audience on the identity of public broadcasting are a traditionally public interests-oriented type, a minimum level of public interests-oriented type, a competitiveness-oriented type and an audience initiative/participation type. A traditionally public interests-oriented type considers the value of the programming in public broadcasting important and has the highest regard for the audience’s efficacy of public broadcasting, realizing that TV subscription fee is the indispensable resource to safeguard public broadcasting from an audience rating competition and an advertising market. A minimum level of public interests-oriented type has the lowest regard for the efficacy of public broadcasting whereas they accept the fact that public broadcasting is necessary. This type insists on running public broadcasting under the minimum amount of TV subscription fee so that the role of public broadcasting could reduce to the minimum. A competitiveness-oriented type views that an audience rating competition is not necessarily equal to being sensational or entertaining. It agrees that competition could improve the quality of public broadcasting, and recognizes the necessity of securing the financial resources through the advertising and the business diversification. An audience sovereignty/participation type esteems the role of public broadcasting highly as a public sphere and recognizes the importance of the audience participation through proactive access to public broadcasting.
Second, the area in which they stand apart the most is the financial structure. The audience equipped with the high efficacy toward public broadcasting recognizes the necessity of a TV subscription fee system and the validity of the existence of public broadcasting.
Third, the common points the audience agrees on include the objection to the privatization of public broadcasting, the revitalization of impartial broadcasting and debate programs, and the increased portion of programs about discriminated social groups. In terms of audience welfare, it is widely agreed upon that the audience needs to participate proactively in media activities utilizing the Internet or on-line message boards, and to perform as a regulator and supervisor of the Broadcasting Ethics Commission.
Fourth, as four different recognition types are proven to take a strategy respectively to survive: adaptation by a traditionally public interests-oriented type, purification by a minimum level of public interests-oriented type, compensation by a competitiveness-oriented type and intensification by an audience sovereignty/participation type, it can be analyzed that the audience does not want the public broadcasting to compete with adaptation strategy against the commercial broadcasting of the similar logic and strategy.
Fifth, we can predict the stable future of public broadcasting through the audience consciousness of public broadcasting. In examining a critique type, a traditionally public interests-oriented type has the public enlightenment critique, a minimum level of public interests-oriented type has the public accountability critique, a competitiveness-oriented type has the consumer sovereignty critique and an audience sovereignty/participation type has the critical intellectual persp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