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ntity Problems in William Faulkner''s Major Novels : 윌리엄 포크너의 주요 소설 작품에 나타난 정체성의 문제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대학원
- 지도교수 노재호
- 발행년도 2007
- 학위수여년월 2007. 8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영어영문
- 식별자(기타) 000000104470
- 본문언어 영어
목차
Faulkner delved into the identity issue, in his own innovative way, that may give him an answer to the eternal question, "What is man?" Faulkner used the universal elements to illuminate the identity problems which stem from man''s ignorance of his tragic condition. Faulkner''s works sound as if they were in a timeless classical world of tragedy, and his hero fits the best form suggested in Aristotle''s Poetics.
In Chapter I, I will illuminate the identity problems inherent in the defeated Compson family in The Sound and the Fury. The Compson brothers of the collapsed Southern aristocratic family are major characters/ narrators, and they are described symbolically as suffering from the division in man. Their desperate inner struggle to escape from the time-bound situation is tragic and their futile attempt, out of their ignorance, to catch time looks absurd. However it comes out of their yearning for the unity in man.
In Chapter II, I will investigate Faulkner''s As I Lay Dying which deals with identity problems as well. The 15 narrators'' interior monologues of the reveal the inner division and the divided selves of the South. Faulkner uses the relations among his characters/narrators to depict their identity crisis: Cash and Darl, Darl and Jewel, Jewel and Cash, play their symbolic roles as a part of the divided selves, respectively.
In Chapter III, I will illuminate the most equivocal identity of Joe Christmas and others in Light in August. The novel has a tripartite plot about Lena Grove, Joe Christmas, and Gail Hightower. Faulkner, in this novel, reveals more intensely the problems of one''s division in regards to racial and sexual identities. The treatment of these themes related to one''s identity is quite natural to Faulkner who had to live in the oppressive Southern patriarchal system.
In Chapter IV, I will focus upon Absalom, Absalom! In this work, with his authorial voice, Faulkner shows the reader the multifacetedness of one''s identities through Quentin, who delves into Henry''s past and about his other self, Charles Bon. Bon in this narrative is described as having black blood. Thus, Henry and Bon may symbolize the division in man inherent in the Southern history.
In Faulkner''s fictional world, the Southern social codes impel the division in man. They create the marginalized beings, not only blacks but also women. In his native cultural milieu, Faulkner thought of the marginalized beings with their dubious identities. The identity problems of these individual beings, revealed in Faulkner''s works, make us think seriously not just about the Southerner''s identity problems, but about the universal and tragic human condition.
In order to deny the unsatisfactory realities of the South, Faulkner tries desperately to evade the social signification and shows his subversive voice through his characters/narrators. It is an attempt to restore the original unity in man.
목차
이 논문에서는 “윌리엄 포크너의 주요 소설 작품에 나타난 정체성 문제”라는 주제로 그의 주요 소설 네 작품을 분석하고자 한다. 주지하다시피, 포크너의 가장 실험적인 또는 성공적인 작품들인『고함과 분노』, 『내가 누워 죽어갈 때』, 『팔월의 빛』,『압살롬, 압살롬!』은 제 각각의 난해성에도 불구하고, 결국 포크너가 오늘날 20세기 미국의 최고 소설가로서 인정받도록 크게 공헌한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무엇보다도, 실험성을 띤 작품들이 흔히 그렇듯이, 1929년부터 1936년 사이에 출간된 바 있는 포크너의 이 소설 작품들에 등장하는 인물들 또는 화자들은 자신들의 모호한 정체성으로 인하여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우선『고함과 분노』에서는 남부의 명예라는 사회적 코드가 부여한 짐에 의해 분열된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는 ?틴의 모습이 ‘의식의 흐름’이라는 혁신적인 서술 기법을 통하여 그려지고 있다. ?틴은 자기분열의 증상을 점진적으로 드러내며, ‘존재와 비존재’의 구별이 되지 않는 또는 이런 상태를 전복시키려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 시각적인 이미저리를 사용하여 왜소화된 ?틴의 자기 정체성을 매우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포크너는 영어의 소문자를 사용하여 ?틴이 ‘i’라는 축소된 존재로서 살아야 하는 비극적 운명을 타고 났음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남부의 과거 역사에 억눌려 사는 콤슨 씨가 그의 장자인 ?틴에게 자신의 도그마를 강요하는 장면에서 그려지고 있는 모습이다. 언어의 폭정이라고 불릴 수 있는 아버지라는 존재의 억압은 가부장적 사회구조를 지닌 남부의 억압적 체제를 상징하며, 개인의 정체성을 억누르고 지배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내가 누워 죽어갈 때』에서는 미국 남부의 여성의 죽음과도 같은 삶의 짐을 던져버리고자 삶과 죽음의 경계선마저 무너뜨리는 애디의 그로테스크한 모습이 나타난다. 포크너는 이 작품에서 섹슈얼리티를 그의 창작과정의 메타포로 사용하여 번드런 가의 기괴한 장례행렬이 죽음의 세계로 가는 것이라기보다는 분리된 자아를 지닌 그들이 자기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묘사한다. 이들의 상징적인 또는 기호학적인 의미를 지닌 생각과 행동들은 포크너 특유의 유머에서도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자연의 이미지나 그러한 삶의 모습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온 포크너의 개방된 삶에 대한 관점과 인간의 자기 정체성에 대한 그의 깊은 인식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는 또한 포크너가 그의 글쓰기 과정에 대한 작가로서의 자의식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팔월의 빛』에서는 자신의 부모나 혈통, 또한 그로 인하여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도 모르는 전형적인 비극의 주인공인 조 크리스마스의 모호한 행각이 묘사되고 있으며, 포크너의 최고작인『압살롬, 압살롬!』에서는 창세기의 인유를 사용하여 “섯펜즈 헌드레드”를 일구어 나가는 토머스 섯펜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화자라고 말할 수 있을 ?틴은 다중적인 자아를 지닌 것으로 묘사된다. ?틴은 섯펜 또는 남부의 역사에 대하여,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새로이 조망하며 슈리브라는 청자나 독자에게도 자신만의 새로운 관점을 지닐 수 있게 이끌어간다.『고함과 분노』그리고『압살롬, 압살롬!』에서 보여 지는 상호텍스트성이나 다중적인 자아의 모습들은 포크너가 자기 정체성의 문제에 의문을 품고서 글을 써왔음을 보여준다.
이들 작품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모호한 자기정체성은 토지와 대 농장을 기반으로 한 미국 남부의 가부장적 사회가 강요해왔다고 추정되는 의미화의 과정에 대한 반발 작용이다. 또한 모호한 자기정체성은 포크너의 미학적 시도로서 그의 서술기법에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나는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주제적 질문을 담고 있기도 하다.
포크너의 주된 관심은 미국 남부의 몰락한 귀족 가문이나 가난한 백인이나 흑인, 그리고 남부의 여성 등 사회적 실패자들, 약자들, 그리고 소외계층들의 삶의 고통과 비극의 궤적을 추적하는데 있다. 이들이 자신이 속해 살아온 미국 남부의 공동체는 주변 인물들을 양산하고, 심지어 괴물 같은 존재들까지도 만들어내는 억압적인 사회경제 체제를 유지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 포크너는 이들 주변화된 인물들이나 괴물 같은 존재들의 모습의 자기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품고 이들이 바로 자신을 억압하는 자들의 분리된 자아, 또 다른 자아임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처럼 양극화된 사회체제와 남성중심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작가의 전복적인 목소리가 필요할 수 있으며, 포크너는 이들 네 작품에서 이러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를 담고서『고함과 분노』에서 포크너는 미국남부의 몰락한 귀족 가문이랄 수 있는 콤슨 가의 네 자매들의 행적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다. 이들의 모호한 행동이나 생각은 분리된 자아를 극복하고자 하는 상징적인 것들로 해석될 수 있다. 『내가 누워 죽어갈 때』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1920년대 미국 남부의 가난한 백인 집안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작품에서 “어머니”라는 중책에 버거워 죽음에 임한 애디의 그로테스크한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포크너는 삶과 죽음의 모티프를 사용하는데, 애디처럼 죽음과도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자 이를 상징적 행위를 통하여 전복시키고,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확립해 나가는 번드런 가족의 기괴하고 우스꽝스런 모습이 묘사된다. 『팔월의 빛』에서는 인종적 편견을 헤쳐 나가려는 무의식적 본능을 나타내는 듯한 조 크리스마스의 모호한 인종적 정체성과 그를 넘나드는 상징적 행위를 통하여 포크너는 남부 사회의 인종주의가 빚어낸 비극에 대하여 주목하고 이로부터 자유롭고자 한다. 『압살롬, 압살롬!』에서 포크너는 흑인 노예들과 한 몸이 되어 기괴한 싸움을 벌이는 토머스 섯펜의 상징적인 모습 속에서도 이러한 전복적인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네 명의 화자의 의식의 흐름을 모더니즘의 시학으로 감싼 듯한 『고함과 분노』에서 시작되어 좀더 실험적인 15명의 화자를 갖춘 『내가 누워 죽어갈 때』, 가장 모호한 등장인물인 조 크리스마스가 등장하는『팔월의 빛』,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레이션의 극점에 도달한 듯한『압살롬, 압살롬!』에 이르기까지, 포크너의 치열한 실험정신과 인간에 대한 탐구는 델피의 신탁이나 인간의 무의식, 외디푸스 콤플렉스와 같은 전형적인 비극의 형식에서처럼 등장인물들의 무지와 자신의 모호한 정체성에 대한 그의 미학적 노력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