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에 있어서 도덕과 종교의 문제 : Problems of Moral and Religion in Kant''s Philosophy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 지도교수 이종진
- 발행년도 2007
- 학위수여년월 2007.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신학대학원
- 식별자(기타) 000000104352
- 본문언어 한국어
목차
칸트는 종교와 신학에 대한 그의 태도와 저서로 말미암아 다방면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유포된 의견에 따르면 칸트는 교회의 권위와 전통을 인정하지 않고 역사적인 계시신앙을 도덕종교와 대결 시키며, 도덕을 위해 신이 요청될 뿐, 도덕이 우선이고 종교란 어디까지나 도덕을 강화하기 위한 도구로서 도덕에 종속되어야 할 어떤 것이라고 보았다는 것이다.
본 논문의 탐구는 칸트에게 있어서 신은 단지 도덕만을 위해 요청되었고, 종교를 부정했다는 주장에 대응하면서, ‘도덕이 불가피하게 종교에로’ 이르는 것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도덕이나 종교 둘 중 하나가 우선이라는 극단적 평가가 아니라 서로 상호 보완 작용이 있으며, 결국 칸트의 이성종교 또한 신존재의 도움을 받을 때에만 그의 종교론이 성립가능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II장에서는 칸트의 종교비판이 단지 당시의 반(反)종교적 비판이 아니라 종교비판을 넘어 이성종교로서 새로운 종교의 가능성과 고유성을 어떻게 정초하였는지 살펴본다. III장에서는 칸트의 요청이론이 ‘최고선’과 ‘근본악’을 통해 어떻게 신을 요청하였고 종교로 나아가는지 알아본다. IV장에서는 도덕에서 종교로의 이행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칸트가 요청의 차원을 넘어서서 ‘종교론’에서 구체적으로 종교적 요소에 대해 어떻게 논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V장에서는 앞의 내용을 요약하고 결론을 도출하며 칸트의 종교 철학을 평가하면서 이 논문을 마무리한다.
칸트는 그의 종교론에서 윤리적 행위를 수행하고 그것을 신적인 역사의도의 징표로 설정하는 것이 곧 우리의 ‘의무’라고 본다. 이러한 의무가 ‘동기와 행위의 효력성을 위한 조건들 사이의 내적 모순’으로부터 보호되려면, 우리는 그 의무를 ‘신적인 계명’으로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오직 신만이 이성이 인간에게 윤리적 행위의 마지막 목적으로 부과하는 것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성은 계시로부터 연유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성의 변증법이 해소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나오며, 이렇게 해서 칸트의 종교관이 생긴다. 종교는 신적 계명으로서의 우리의 의무에 대한 인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종교는 이성종교로 남는다. 왜냐하면 우리의 의무를 인식하기 위해서 인간은 도덕법칙 이외의 어떤 원동력이나 우리 위에 존재하는 존재자의 이념 혹은 실증종교를 필요로 하지 않고, 단지 실천 이성 자체로 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덕은 불가피하게 빠지게 되는 자기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 종교로 넘어서게 된다. 도덕과 행복사이의 불일치 문제는 최고선의 개념에 의해 도덕은 종교에 도달한다. 비록 여기에서 무한한 도덕적 진보에 어려움이 야기됨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근본악을 통해 해결되면서 도덕은 더욱 종교로 이행하게 된다. 칸트는 그의 ‘종교론’에서 ‘근본악’ 문제와 더불어 그리스도교 교의와의 실질적인 논쟁을 통해 어떻게 도덕이 종교로 이행 되는지 그리고 인간의 자기모순을 해소해 줄 희망의 대상으로 우리가 신적인 존재를 어떻게 희망 할 수 있는지 말하고 있다.
목차
Kant has been criticized for assumptions regarding religion and theology. Many of Kant''s critics believed that Kant rejected church authority and traditions, contrasted faith based on revelation with moral religion and argued that human beings come to think of God only to preserve morality. Therefore, Kant''s opponents thought he viewed religion only as a way to reinforce morality.
This thesis investigates the expression, ''morality inevitably reaching to religion''. This paper aims to show that this is not an expression of an idea that people think of God only for moral ends. It also seeks to refute arguments that Kant believed in the primacy of morality over religion. In his theoretical evaluation, Kant sees neither morality nor religion as higher than the other; rather they have mutual requirement on each other. Rational religion and in Kant''s theory on religion is founded on the concept of God''s existence.
In Chapter II, I discuss how Kant''s critique of religion gives rise to a new way of conceiving religious belief as a rational activity. His argument is thus not merely a criticism against anti-religious ideas of his times. In Chapter III, I discuss how Kant''s postulation theory involves a seeking for divinity out of a moral quest for ''the highest good'' and avoidance of ''the radical evil'' and how this evolves into religion. In Chapter IV, I take a concrete look into the process through which morality evolves into religion. I then examine how Kant discusses concrete religious elements of ''religion theory'' on levels higher than that of simple request. Lastly, in Chapter V, I briefly evaluate Kant''s religious philosophy.
In his theory of religion, Kant believes that people should act ethically and make the sign of historical divine purposes. To protect such responsibilities from the ''internal contradiction between conditions for efficiency of motive and action'', we must regard responsibilities as divine commandments. It is only God who ultimately governs our actions. This reflection does not come out of the Revelation, but depends on conditions that the practicing reason can be dialectically settled with. This is how religious perspective of Kant brings forth. Religion is an understanding on our responsibilities as divine commandments. None the less, this sort of religion belongs to rational religion. Because in order to understand our responsibilities, what humans need is only practicing reason itself, not any power, an idea of entity superior to us and even verified religion except moral order.
However, morality turns into religion, overcoming the self-contradiction that it inevitably seems to fall into. The discordant problem between morality and happiness is resolved as morality reaches religion by the concept of the highest good. Even though the difficulty of infinite moral progress arises here, it can be settled through the radical evil. Then morality evolves into religion. Kant critiques Christian dogma, including the problem of ''the radical evil'', and how we can hope the God''s existence to iron out the self-contradiction of human bein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