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s of Remembrance in Li-Young Lee''s Earlier Poetry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대학원
- 지도교수 노재호
- 발행년도 2007
- 학위수여년월 20070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영어영문
- 식별자(기타) 000000103753
- 본문언어 영어
초록/요약
An Indonesian-Chinese American poet, Li-Young Lee. Diverse nations ahead of his name express how hard his childhood living in exile with his family was. His father was a personal physician to Mao in China, a medical adviser to Sukarno in Indonesia, and a political prisoner in an Indonesian swamp because of his special interest in the Western philosophy, and, in the end, passed away as a Presbyterian minister in a tiny western Pennsylvania town in America. Li-Young Lee represents his childhood as hard as rapidly changing social situations his father could not avoid. However, his painful episodic memories shaped by his social status, otherness, as a exile and an Asian-American functions as a basis to establish his own identity making it for him to adapt to new situation in America. Though his painful memories shock him, Lee goes on to defense against the shock by generating his involuntary memories shaped by his parents and Chinese culture, and, after all, he grows conscious of the importance of his involuntary memory making it possible for him to feel richness caused by his memory to establish his new identity. It is Lee’s acts of remembrance which makes such his “epiphanic awakenings” possible in his poetry. Through the acts of remembrance, his painful memories made by his wandering life in childhood are changed into a chance to remind him how important his memories in his unconsciousness are. Therefore, it is safe to say that his act of remembrance, merging his painful memories to his involuntary memories, is an important concept which is necessary to feel “the deepest joy” he concentrates on his poetry. This thesis deals with how Li-Young Lee’s remembrance is working and what sort of effects it brings about. Chapter I of this thesis accounts for the principle of his remembrance expressed in Rose (1986), his first book of poetry. Though his unique association of episodic memories in his poem “Persimmons” seems to be all mixed up and disordered, it can be argued that the poem is developed in good order because the order in the poem originates from the defense of his involuntary memory against the shock caused by his voluntary memory. In the poem, his remembrance functions as defense mechanism to succeed to keep his invaluable memory shaped by his parents and Chinese culture by generating his involuntary memory. The success of defense against the shock leads Lee to another matter, self-acceptance to new situation in America. As he expresses in a poem “Eating Alone,” Lee puts out his energy made by his invaluable memory to adapt to America owing to his acts of remembrance. In Chapter II, this thesis studies what role Lee’s remembrance expressed in his second book of poetry, The City in Which I Love You (1990), plays in establishment of his identity to new situations. As for the fact that he is called as a representative Asian-American poet in many interviews, Lee explains the reason why he is called so is the working of “somebodyhood.” According to Lee, “somebodyhood” means a byproduct made by the influence of situations which social position and cultural superiority promotes. Lee refuses the identity corresponding to the passing situations, and tries to establish his adamant identity to new situations in America by representing his invaluable memories about his parents and Chinese culture. Because the importance of his involuntary memory is limited to him, however, his identity relying on his invaluable memory forfeits the value as an identity in terms of a standard decided by external factors, “sombodyhood.” He thus calls his identity “nobodyhood.” Though the importance of his special memory cannot be shared with other people, it can be argued that the identity he seeks is not limited to him but applied to everybody universally because his identity formed by memory is on the basis of emotions everybody can have in their heart such as a precious memory with parents, memory shaped by the effort not to forget to compensate for one’s indebtedness, and memory about friends sharing joys and sorrows. Emphasizing the feature of his identity, Lee argues “nobodyhood” means “everybodyhood.” Through his remembrance in poetry, he tries to establish his identity as “everybodyhood” and implants his great value in his life in America not by succumbing to “somebodyhood” new situations force but by seeking his subject “everybodyhood.” Since his acts of remembrance play a significant part in overcoming his social status as an exile and an immigrant, his past on basis of his remembrance is something special to him. Something special is that we should fix our eyes on the past. Such his past is more important because of the acts of remembrance, and, in the process of remembrance, Lee can be born again as a human being having his own new identity of “everybodyhood” not influenced by “somebodyhood.”
more초록/요약
인도네시아 중국계 미국 시인 리영 리 (Li-Young Lee). 그의 이름을 수식하고 있는 다양한 나라들은 자신의 아버지를 따라 망명 생활을 전전하던 그의 어린 시절이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는지를 짐작하게 해 준다. 그의 아버지는 중국에서는 모택동의 주치의, 인도네시아에서는 수카르노의 의료 고문 등을 지내기도 하였지만, 나중에는 서양철학에 관심을 보였다는 이유로 정치범으로 수감되기도 하였으며, 마지막에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의 작은 마을에 있는 장로교회 목사로서 생을 마감한다. 그의 아버지가 겪어야 했던 격동의 세월만큼이나 힘겨웠던 유년시절을 리영 리는 가감 없이 자신의 시에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망명을 전전하고 있는 자신의 가족들의 상황과 마지막 정착지인 미국에서 겪게 되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타자성(otherness)으로 인한 고통으로 점철된 유년시절의 단편적 기억(episodic memory)들은 리영 리에게 자신의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정체성 형성의 기반으로 작용한다. 그의 시 속에서 그러한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언제나 충격으로 다가오지만, 리영 리는 자신의 부모님과 모국인 중국에서의 생활들로 인해 형성된 무의식적 기억들을 계속해서 생성해 나감으로써 고통스러웠던 기억에 맞서게 되고, 결국에는 부모님의 삶의 지혜와 중국적인 문화가 배어 있는 무의식적 기억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때문에 신음하고 있는 자신에게 가져다 주는 풍요로움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된다. 리영 리의 시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깨달음(epiphanic awakenings)은 “기억들의 의식적 재현(remembrance)” 작용을 통해 가능해진다. 이 재현 작용을 통해 유년시절의 경험으로 인해 형성된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리의 무의식에 형성된 기억들이 그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상기시켜 주는 계기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에서 나타나는 고통스러운 기억들과 무의식 중에 형성된 기억을 아우르는 의식적 재현 작용은 이러한 의미에서 자신의 “근원적 기쁨(the deepest joy)”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중요한 개념이다. 본 논문은 리영 리의 기억에 대한 의식적 재현 작용이 자신의 시에서 어떻게 사용되며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키는지에 대해 연구하고자 한다. 본 논문의 첫 번째 장에서는 리영 리의 첫 번째 시집인 장미(Rose, 1986)에 나타난 기억의 의식적 재현 작용의 원리에 대해 설명한다. 리영 리의 첫 시집을 대표하는 시인 “감(Persimmons)”에 나타나는 단편적 기억들의 독특한 연상법은 질서 없이 뒤죽박죽인 것처럼 보이지만, 의지적 기억(voluntary memory)이 일으키는 충격을 무의지적 기억(involuntary memory)이 방어하려는 질서정연한 전개를 이루고 있다. 이 시에서 드러나는 리의 기억의 의식적 재현은 무의지적 기억의 자연스러운 생성을 통해, 자신의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기억들을 지켜내는 데 성공하는, 문화 충격(The culture shock)에 대한 방어 기제(defense mechanism) 역할을 한다. 이러한 충격방어에의 성공은 자연스레 자신이 처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자기인식의 문제로 리를 인도한다. “혼자 하는 식사(Eating Alone)”라는 시에 드러나듯, 리영 리는 기억의 의식적 재현 작용으로 인해 미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나갈 힘을 얻게 된다. 두 번째 장에서는 리의 두 번째 시집인 내가 너를 사랑한 도시(The City in Which I Love You, 1990)에 나타난 새로운 환경에 대한 자신의 정체성 형성에 기억의 의식적 재현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한다. 리영 리는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을 대표적 아시아계 미국시인이라고 규정짓는 것에 대해 “상황적 정체성(somebodyhood)”의 작용으로 인한 것이라 설명하고 그러한 정체성을 사회적 지위나 문화적 담론이 야기시키는 상황의 영향으로 생겨난 부산물로 생각한다. 리는 그러한 일시적 상황에 부합하는 정체성을 부정하고 그의 기억 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는 부모님과 중국적인 문화에 대한 기억들의 소중함을 재현해감으로써 미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대한 변치 않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노력한다. 리의 특별한 기억에 의해 틀 잡혀지는 그의 정체성은 “상황적 정체성”을 구성하는 외적 요인들을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정체성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고 만다. 리가 간직해 온 부모님과 중국에 대한 기억들의 소중함은 그에게 국한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는 자신의 정체성을 “무소속 정체성(nobodyhood)”이라 명명한다. 비록 리 자신의 독특한 기억은 자신에게만 국한된 것이지만, 그가 추구하는 정체성은 부모님과의 아름다운 추억, 은혜를 입었던 사람에게 보은하고자 그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노력, 그리고 함께 많은 고통의 나날들을 보낸 친구들에 대한 기억 등 인간 본연의 감정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에 리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점에 대해 리는 자신이 추구하는 “무소속 정체성”은 곧 “보편적 정체성(everybodyhood)”이라고 주장한다. 자신의 시에 작용하는 기억의 의식적 재현을 통해 리는 이러한 “보편성 정체성”의 확립을 추구하려 노력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리는 미국이라는 외부적 상황이 강제적으로 주입하려 하는 “상황적 정체성”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주체적인 “보편적 정체성”으로 자신의 삶에 가치를 부여한다. 기억에 대한 의식적 재현이 망명 생활을 전전해 온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사회적 위치를 극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그 재현의 밑거름이 되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그것은 과거란 우리의 앞에 놓여 있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항상 과거를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자신의 과거는 기억에 대한 의식적 재현(remembrance) 작용에 의해 더욱 더 중요해지게 되고 그 과정으로 인해 리는 외부의 압력을 받지 않은 자신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지닌 인간으로서 다시 태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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