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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의 덕 이론 연구 : Eine Untersuchung zur Tugendlehre bei Kant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대학원
  • 지도교수 박종대
  • 발행년도 2006
  • 학위수여년월 200602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철학
  • 식별자(기타) 000000103410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덕 윤리는, 보편적 도덕법칙과 의무구속성에 근거한 ‘원칙의 윤리학’ 혹은 ‘의무의 윤리학’인 칸트 윤리학이 도덕적 행위자의 내적 성품을 무시한다고 비판한다. 덕 윤리학은 도덕법칙에 일치하는 ‘행위’가 아니라, 도덕적 상황을 인지하고 반응하는 행위자 자신이 도덕적 평가의 일차적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에 따르면, 구체적인 도덕적 상황에 반응하는 행위자의 감수성을 무시하고 ‘의무의 동기’만을 강조하는 칸트 윤리학은 결코 ‘덕 윤리’를 가질 수 없다. 본 논문은 덕 윤리학의 비판에 대응하면서, 칸트 윤리학이 ‘덕 윤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이것은 한편으로 칸트 윤리학에서 행위자와 도덕법칙의 관계를 해명하는 일이고, 다른 한편으로 행위자의 동기에서 감수성이 차지하는 역할에 대해 해명하는 일이다. 덕 윤리학의 비판과 달리, 칸트 윤리학은 도덕법칙의 입법자와 도덕법칙을 따르는 행위자가 동일한 ‘자율의 윤리학’이다. 이런 점에서 칸트 윤리학은 ‘법칙을 위한 법칙’의 윤리학, 혹은 ‘의무를 위한 의무의 윤리학’이 아니라, 도덕법칙을 입법하는 이성적 행위자로서의 인간성 자체를 목적으로 삼는 ‘목적의 윤리학’이다. 칸트가 제시하는 덕 원칙은 ‘동시에 의무인 목적’, 즉 인간성 자체를 행위의 준칙을 삼으라고 요구하며, 이 덕 원칙으로부터 ‘자기 자신의 완성’과 ‘타인의 행복’이라는 덕 의무들이 주어진다. 이런 덕 의무의 이행을 위해서, 행위자는 자기 자신과 타인의 상태에 대해 인지하고 공감해야만 한다. 따라서 감수성의 계발은 덕 의무의 실천을 위해 필요하며, 행위자의 덕스러운 성품을 나타낸다. 칸트 윤리학이 ‘행위자’와 ‘행위자의 도덕적 감수성’을 무시한다는 덕 윤리학의 비판은, 칸트에게 있어 도덕법칙에 따르는 행위의 목적이 곧 행위자의 인간성 자체이며, 이러한 목적의 실현을 위해 행위자의 감수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지 못하고 있다. 칸트 윤리학은 도덕법칙을 선험적으로 근거 짓는 부분과 이렇게 해서 찾아진 도덕법칙을 인간의 경험에 ‘응용’하는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칸트에게 있어서 ‘덕 윤리’의 가능성은, 오로지 이성적 존재로서의 행위자만을 고려하는 『기초놓기』와 『실천이성비판』이 아니라 이성적이면서 동시에 경험적 존재로서의 행위자를 고려하고 있는 『도덕형이상학』, 『종교』, 『인간학』 등의 저술을 체계적으로 연구함으로써 밝혀질 수 있다. 본 논문은 Ⅰ장에서 덕 윤리학이 제기하고 있는 두 가지 비판, 즉 ‘행위중심적’ 윤리학이라는 비판과 ‘도덕적 감수성’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살펴본다. 이들 비판에 대해서는 첫째, 도덕성의 근거를 ‘행위자’의 주관적 행위원칙인 ‘준칙’에 두는 칸트 윤리학은 법칙에 일치하는 ‘행위’가 아니라 그러한 법칙을 따르는 ‘행위자’의 동기가 중시하며, 둘째, 모든 이성적 존재에게 타당한 도덕법칙을 불완전하고 유한한 이성적 존재인 인간이 실천하기 위해서는 감수능력이 필요하다고 대답할 수 있다. 그리고 Ⅱ장에서 Ⅳ장까지 칸트의 도덕법칙이 경험적 존재로서의 인간에게 ‘덕’으로 나타나는 과정과 ‘감수성의 역할’에 대해 고찰한다. 먼저 Ⅱ장에서는 ‘무조건적 복종’을 명령하는 칸트의 도덕법칙이 바로 행위자 자신과 타인에게 내재한 목적 자체로서의 인간성이라는 점을 밝힌다. 모든 도덕적 행위자가가 행위의 목적으로 삼아야 하는 무조건적이고 객관적인 목적인 인간성 자체는, 행위자가 주관적으로 갖는 상대적 목적이 넘지 말아야할 한계이다. 인간성이라는 ‘동시에 의무인 목적’을 자신의 준칙으로 채택함으로써, 행위자는 자신의 경향성에서 비롯된 주관적 목적들을 도덕법칙에 복종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인간성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준칙을 채택한다는 것은 단순히 결심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완성’과 ‘타인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끊임없는 투쟁의 과정이고 이것이 곧 ‘덕’이다. Ⅲ장에서는, 인간성 자체를 행위의 목적으로 삼는 준칙의 채택, 즉 덕 의무의 실천이 ‘끊임없는 투쟁’으로 나타나는 이유를 살펴본다. 유한한 이성적 존재인 인간은 한편으로 자신의 동물성으로부터 기인하는 경향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다른 한편으로 이러한 동물적 경향성을 행위의 충분한 이유로 삼으려는 인간적 경향성을 갖는다. 인간이 투쟁해야할 근본악은 동물적 경향성이 아니라, 이러 경향성을 만족시키려고 하는 ‘자기 사랑의 원칙’을 ‘도덕 원칙’보다 앞세우는 도덕적 질서의 전도에 있다. 자신의 경향성을 행위의 충분한 이유로 삼으려는 성향인 근본악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지의 강인함 뿐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인간성이 모든 사회적 조건과 무관하게 존엄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남들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측정하려고 하는 욕구를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칸트에게 있어서 덕은 자기 자신과 타인의 인간성을 무조건적 가치로 인식하고 그것을 행위의 목적으로 삼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는 것이다. Ⅳ장은 덕 의무의 실천에 있어서 감수성이 갖는 역할에 대해 고찰한다. 칸트 윤리학에서 동정심 같은 도덕적 감수성이 무조건적 가치를 가질 수는 없지만, 특정한 상황을 도덕적인 것으로 인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도덕적 실천을 돕는 조건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 도덕적 행위자는 끊임없는 실천을 통해서 자신의 감수성을 도덕법칙에 일치하도록 변화시킬 수 있고, 이것이 바로 덕스러운 성품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완결될 수 없는데, 칸트에게 있어 ‘덕’은 도덕적 완성의 상태가 아니라 항상 ‘진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칸트에게 덕 윤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밝혀졌다고 해도, 칸트의 덕은 도덕법칙의 수행을 돕는 수단적 가치만을 갖는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가치를 갖는 덕 윤리학의 덕과 다르다. 본 논문은 결론에서 행위 선택의 원칙인 도덕법칙을 전제하지 않는 덕 윤리학의 덕 개념이 ‘행위지침력’을 갖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적하고, 칸트의 덕 개념이 갖는 장점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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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Die in die zweite Halfte des 20. Jahrhunderts auftauschende Tugendethik, wirft die kantische Ethik als ‘Prinzipienethik’ oder ‘Ethik der Pflicht’ vor. Die Tugendethik bestimmt sich dass die kantische Ethik als Prinzipienethik ein von einem allgemeinen Moralgesetz abgeleitetes System von Prinzipien und die Verbindlichkeit von diesen Prinzipien unter Moral versteht. Daher nachlassigte sie den inneren Charakter der Person, die dieses Moralprinzip mit der moralischen Wahrnehmung von Situationen in der Handlung verknupft. Die Tugendethiker behaupten, dass in der Tugendethik das primare Objekt der moralischen Beurteilung nicht die moralgesetzgemaßen Handlungen, sondern der eine bestimmte Situation als ein Moralisches warnehmenden Tater selbst sein muss. Also nach diesem Einwand kann die kantische Ethik, die die Verbindlichkeit vom Moralgesetz akzentuiert und zugleich die affektiven Fahigkeit der Tater ausschliesst, niemals ‘Tugendethik’ haben. Die vorliegende Arbeit, die gegen diese Kritik der Tugendethik die Moglichkeit von ‘Tugendethik’ bei Kant untersucht, versucht also das Verhaltnis von dem Tater und dem Moralgesetz und die Rolle der affektiven Fahigkeit als die Motivation in den moralischen Handlungen zu erlautern. Falschlicherweise versteht die Tugendethik die kantische Ethik als ein externalistisches System von Regeln, aber in der kantischen ‘Ethik der Autonomie’ sind die selbstgesetzgebende Vernunft und der moralische Tater ein und dasselbe. Die die Menschheit selbst als den unbedingten Zweck angebende kantische Ethik kann nicht als der leere ‘Formalismus’ gesehen werden, der den moralischen Wert nur am die Moralgesetz oder die Pflicht selbst setzt. Das Prinzip der Tugend, das Kant in der Metaphysik der Sitten formuliert, verlangt “Zweck, der zugleich Pflicht ist”, namlich ein Anspruch, die Meschheit selbst als die Maxime der Handlung zu nehmen. Aus der Maxime dieses Zwecks werden die Tugendpflicht, die Pflicht ‘seiner eigenen Vollkommenheit’ und die ‘der Gluckseligkeit Anderer’ gegeben. Um diese Pflichten auszufuhren muss der moralische Tater seine eigene Situation und die der anderen mit Gefuhl empfinden und daran teilnehmen. Also erforderlich ist die Kultivierung der sinnlichen Empfanglichkeit fur die Ausfuhrung der Tugendpflicht. Dadurch zeigt sich der tugendhafte Charakter des Tater. Die Kritik der Tugendethik, d.i. dass die kantische Ethik ‘Tater’ und ‘seine moralische Empfanglichkeit’ nachlassigt, ubersieht die Menschheit selbst, die der Zweck aller moralischen Handlungen in der kantischen Ethik ist. Um die Menschheit als Zweck zu nehmen muss die Empfanglichkeit des Taters ‘nach und nach’ kultiviert werden. Die kantische Ethik hat zwei Teile, namlich die apriorische Grundlegung des Moralgesetzes und die Anwendung dieses Gesetzes zur menschlichen Erfahrung. Die Moglichkeit der Tugendethik bei Kant kann durch die systematische Untersuchung zur Metaphysik der Sitten, Religion und Anthropologie geschaffen werden, bei all diesen auf den vernunfige und zugleich sinnlichen Tater Rucksicht genommen werden, um das apriorische Moralgesetz an die konkrete Handlung anzuwerden. Im ersten Kapitel sind auf zwei Kritiken der Tugendethikern an die kantische Ethik zu antworten versucht, namlich die Kiritik der “Handlung-zentral Ethik” und die Kritik der “Ethik ohne moralische Empfanglichkeit”. Weil die kantische Ethik die Ethik der Maximen ist, in der das Objekt der moralischen Beurteilung nicht die Handlungen selbst, sondern das subjekte Prinzip fur die Handlungen des Taters ist, stehen dabei die inneren Motivationen des Tater vordergrund. Daruber hinaus spielt die affektive Fahigkeit in der menschlichen Motivationen eine bestimmte Rolle. Vom zweiten bis zum vierten Kapitel werden das Verhaltnis vom allgemeinen Moralgesetz und der ‘Tugend ’ und die Rolle der Empfanglichkeit in den moralischen Handlungen ausfuhrlich erlautert. Kant definiert die Tugend als ‘die Starke der Maxime des Menschen in Befolgung seiner Pflicht’. Maxime, die die Menschheit selbst als Zweck nimmt, wird immer durch die sinnlichen Neigungen gehindert. Also die Nehmung der Maxime des Zweck erfordert ‘die Starke des Vorsatzes’, um gegen die naturlichen Neigungen der Selbstliebe zu kampfen. Die zu uberwindenden Neigungen sind nicht die Neigungen als die Anlage fur die Tierheit des Menschen, sondern die fur die Menschheit selbst, die jene Neigungen als das hinreichende Grund fur die Handlung nehmen. Zur Uberwindung des radikalen Bosen, das zur Genugtuung seiner tierischen Neigungen dem Prinzip der Selbstliebe gegenuber dem Prinzip der Moralitat den Vorrang gibt, ist die unabhangig von jeweiligen sozialen Positionen die wurde anderer Menschheit achtende Tapferkeit. Im vierten Kapitel wird die Rolle der Empfanglichkeit in der Ausfuhrung der Tugendpflichten betrachtet. Das moralische Gefuhl in der kantischen Ethik, z.B. das teilnehmende Mitleid, kann den unbedingten Wert nicht haben. Trotzdem hates die eine bestimmte Situation als ein Moralisches wahrnehmende Rolle haben. Durch die bestandigen Praxis des Moralgesetzes verandert sich der Charakter des Taters in der Wiese, in der dieser mit dem Moralgesetz ubereinstimmt. Die kantische Tugend bleibt immer nur in Progress zur moralischen Vollkommenheit, aber kann nicht vollendet we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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