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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기 장편소설 연구 : 현실인식 및 정치적 전망을 中心으로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대학원
  • 지도교수 김경수
  • 발행년도 2006
  • 학위수여년월 20060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국어국문
  • 식별자(기타) 000000103369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본고는 해방기에 발표된 장편소설 세 작품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해방기 장편소설의 현실인식과 전망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이는 기존의 연구가 ‘문학론’에 입각하여 해당 작품의 질적 평가를 어느 정도 왜곡한 측면도 있었고, 지극히 개별적인 작품을 연구 대상으로 한정함으로써 해방기 소설의 전체상을 파악하기 힘들게 만든 측면도 있었음을 고려한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장편소설에 대한 연구의 미진이다. 지금까지 기존 논의의 대부분은 중·단편소설 위주로 한 연구들이며, 많은 기존 연구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에 창작 발표된 장편소설에 대한 연구는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본고는 해방과 미소군정, 남북한 단독정부 수립을 거쳐 한국전쟁에 이르는 1945년에서부터 1950년까지의 약 5년간의 시기를 해방기라 명명하고, 그 기간동안 창작·발표된 장편소설을 연구대상으로 삼고자한다. 따라서 본고는 해방기의 장편소설을 해방으로부터 한국전쟁에 이르는 전환기적 현실 상황에서, 낡은 질서가 붕괴되고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려는 과정이 담긴 문학양식으로 규정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국가건설을 위한 갈등과 충돌은 한국 현대사에서 해방기만이 갖는 민족의 암울하고 혼란스러운 현실이자, 이 시기 장편소설의 독자성을 부여하는 전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본고는 이런 특수성을 분석하기 위해서 몇 가지 기준을 세워 접근하였다. 해방기에 있어 사회·정치적 특수 상황을 ‘친일파 척결 문제’, ‘좌·우익의 대립 문제’, 새로운 ‘국가 건설의 문제’라 판단했기 때문에, 이것을 바탕으로 각각의 작품이 재현하고 있는 현실인식 및 전망의 태도를 분석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분석과 함께 표출되는 작품의 내적 구조의 특성을 검토해 봄으로써 해방기 장편소설이 갖는 문학사적 위상을 짚어보았다. 이에 본고에서는 세 작품이 지니고 있는 현실인식 및 국가 건설을 이룩하고자 한 시대적 전망 태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세 작가는 해방된 조선의 현실을 당대에 중요하게 생각했던 ‘친일파 척결 문제’, ‘좌·우익 대립 문제’, ‘새로운 국가 건설의 문제’를 가지고 나름의 현실인식을 통하여 각자가 희망하는 미래에 대한 전망을 기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이다. 이는 그들의 작품에서 중요하게 다룬 문제들이 ‘국가 건설’에 소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친일과 좌·우익의 사상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는 것이며, 현실인식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확실하게 드러내고자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적인 측면이 아닌 작품의 내적 구조를 살펴보았을 때 그들의 노력은 현실 인식을 통한 현실 문제를 전달하는 보고서 역할로 축소된다. 이는 현실 상황에 경도된 나머지 작가 나름대로의 현실 포착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해방의 의미를 근시안적인 이념 갈등의 문제로 다루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즉 그들의 각 작품에서 논한 내용들은 현실인식의 결과이며, 그들의 전망적 태도라 할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들의 목소리는 혼란한 현실에 묻혀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며, 자신의 입지를 세우는 도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이유를 본고는 현실과 작가의 밀접한 관련성에 두고 있으며, 작가의 전망은 현실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다시 말해 해방기 장편소설을 살펴봄으로써 이 시기에 쓰인 작품들이 현실과 너무나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 작품으로서의 기능보다는 보고서의 역할을 담당했으며, 그 보고서의 내용을 작가의 정치적 입장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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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is thesis analyzes the three novels which were written in the Korean Liberation period and examines the recognition and prospects of reality in that period. Former researches can be evaluated as distortion of aesthetic quality and circumscription of the object of study, which has kept us from comprehending the Liberation period synthetically. However, the most significant problem is insufficiency of researches on novels; previous studies have focused on novelettes and short stories. Therefore, this thesis names five years'' range from 1945 to 1950 the Liberation period, when the Korean Liberation was realized, military governments were established by United States and ex-Soviet Union, and Korean War broke out, concentrating on the novels in that period. In this regard, novels of the period are regarded as a literary form which contains the destruction of old social orders and construction of renewed country in the reality. Conflicts and collisions for establishment of the country are remarkably dismal and confusing actualities in contemporary Korean history and a significant presupposition for originality of novels in the period. In terms of sociopolitical situations, we have several criteria to analyze this particularity: a problem of trial and punishment of the pro-Japanese group; of the conflicts between the left and right wings; of the set-up of a country. Based on these criteria, the thesis analyzes the recognition and prospects represented in each novel, Furthermore, we discuss the status of novels of this period in the context of Korean literary history through consideration of specificity in inner structure. Focusing on the three problems, the three writers endeavor to bring the vision for future in their works. The important problems in the works are retroacted to establishment of the country and ideological disunities between leftists and rightists. While these thematic aspects complete the recognition of reality of authors, structural aspects reveal that the works are reduced to a reporting document delivering actualities. It means that writers do not understand the reality individually and deal with the significance of the Liberation as shortsighted troubles of ideology. Thus, voices of writers are means of supporting their positions in reality if we illuminate them in the deep structure of novels even though they show the recognition and prospects thematically. We can refer this problem to affinitive relations between the reality and the writer, so the vision of a writer cannot go beyond the restraints of reality. To sum up, novels in the Korean Liberation period function as reportage rather than as artwork and they can be considered political positions of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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