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30年代 ‘新家庭’과 ‘新女性’ : The ‘New Home’ and ‘New woman’ of 1920s to 1930s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 지도교수 최기영
- 발행년도 2006
- 학위수여년월 20060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교육대학원
- 식별자(기타) 000000103227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본 논문은 1920~30년대 새롭게 등장한 ‘신가정’의 의미와 특징을 살펴보고 ‘신가정’ 내의 ‘신여성’ 역할과 의의를 파악하는데 목적이 있다. 신여성에 대한 연구는 최근의 여성사 연구 중 가장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분야이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신여성 연구의 대부분은 여성운동, 여성교육, 자유연애와 결혼, 소비문화, 직업 등 한정된 분야만이 연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기존 연구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방향에서 ‘신여성’의 접근을 시도했다. 그것은 1920~30년대 대두하기 시작한 ‘신가정’과의 상관관계를 통해서다. 신가정을 주요 논제로 파악한 배경에는 신가정이야 말로 신여성이 진정으로 주도적 역할을 수행 했다는 점, 그리고 신가정의 형태가 오늘날까지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또한 신가정내에서 신여성의 겪고 있는 제반 문제들이 오늘날 여성들이 겪는 문제들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다시금 상기될 필요가 있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1920~30년대 ‘신가정’과 ‘신여성’을 동일선상에 놓고 고찰해 보았다. 이상의 목적을 가지고 수행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1910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신가정의 등장 배경과 의미, 그 특징을 살펴보는 것으로 서두를 시작하였다. 신가정의 개념을 명료하게 정의할 수는 없으나 ‘신가정’이란 전통적 가족관과 구별되는 부부 중심의 가정을 의미한다. 이것을 소가족제도라 정의할 수 있는데, 소가족제도를 신가정의 핵심 요소로 지목한 이유는 소가족제도로 인해 비로소 신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한 위치로 성장해 나갔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가정’ 의 정착을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된 부분은 가정의 개량이었다. 초기 가정의 개량은 서양식 의식주를 모방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나 차츰 조선식과 절충해 나가면서 현실과의 괴리를 좁혀 나갔다. 그러나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 시기 가정의 개량이 사회적 대세였다 한들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준 신여성이 없었다면 ‘신가정’의 등장은 불가능 했을 것이다. 즉 신여성이 신가정의 체제를 형성해 나가려 노력했기에 신가정은 유지. 발전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신가정’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과학적 양육방식이 동원되었다. 이 시기 신여성들은 시어머니의 전통적 훈육법을 맹목적으로 답습하는 것에서 벗어나 과학적 지식을 활용한 아동 양육을 시도 하였다. 이것은 신가정에서 만큼은 자신들의 뜻대로 점철시켜 나가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며 동시에 구가정과의 결별을 의미했다. 결국 가정의 주도권을 남성과 시어머니로부터 탈환하면서 신가정에서 신여성은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된다. 세 번째 1920~30년대 신여성에게 직업은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자아실현의 목표 이외에 경제권 회수라는 독특한 의미까지 더해졌다. 이 시기 사회적 제약으로 직업 갖는 일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신여성들은 직업 갖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이와 같은 직업을 통한 경제적 뒷받침은 ‘신가정’에서 ‘신여성’의 발언권을 한층 강화시켰다. 네 번째 살펴본 것은 신가정의 사례였다. 1920~30년대 신가정의 모습은 미약하게나마 여성잡지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알 수 있는 것은 신가정의 핵심적 요소는 서양식 의식주 뿐만 아니라 가정 내 여성을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주는 것, 그리고 평등한 관계가 이루어진 가정이야 말로 진정한 ‘신가정’임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신가정의 내부갈등 문제를 고찰해 보았다. 현실적으로 신여성이 별탈 없이 신가정을 영위해 나간다는 것은 무리였다. 신여성들이 꿈꿔온 이상적 가정과 현실의 괴리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 사회는 여전히 구여성을 칭송하는가 하면 신여성에게 구가정의 방식대로 생활할 것을 종용했다. 또한 직장 여성들의 경우 가정생활과 직업을 양립하는 문제에 있어서 자신들의 처지를 이해해 주는 가정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역으로 사회는 직장과 가정을 완벽히 수행해 나가는 슈퍼우먼이 되기만을 요구하면서 ‘신가정’내 ‘신여성’의 어려움은 더해만 갔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920~30년대 신여성들의 신가정 을 형성. 유지하려는 움직임은 강도가 약해질지언정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것은 오늘날에도 변화된 형태로나마 유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 신여성들이 겪었던 문제들을 오늘날의 여성들도 유사하게 겪는다는 점에서 이 논문 연구의 또 다른 목적으로 다가온다. 결국 1920~30년대 ‘신가정’과 ‘신여성’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문제인 것이다.
more초록/요약
The objective of this study is to look at the significance and characteristics of ‘new home’ which newly appeared in 1920~1930s and to find the role and significance of ‘new woman’ in the ‘new home’. The study of new woman is the are which is most actively being discussed among the study on the history of women recently. In spite those various attempts, most of them are limited to the areas of women''s movement, education, free love and marriage, consumer culture and occupation. For this, I attempted to approach ‘new woman’ from a new direction to overcome the problems of these former studies. It is through the relationship with the ‘new home’ which was first introduced in 1920~1930s. The background of selecting new home as a main topic is because new home is the agent which played the leading role of new woman and the formation of new home is still in existence. Also, the fact that various problems which the new woman face within the new home is similar to the problems which the women of today face currently needs to be reiterated. For this, the ‘new home’ and ‘new woman’ of 1920~1930s was studied from the identical level of views. The study results from these objectives is as follows. First of all, the introduction begins with studying background and significance of introduction of new home which started from 1910s and its characteristics. It is hard to define the concept of new home clearly; however, it signifies the parents oriented family different from traditional concept of family. This could be defined as small family system in which the reason for indicating the small family system as the key factor of new family is because the new woman were able to grow its status that is at the same level as the men. For the placement of ‘new home’, the first step which was taken is the reformation of home. The initial reformation of home began by imitating necessities of life of the West and gradually grown into the Chosun style to reduce the distance between reality. However, one thing that should be pointed out that although the reformation of home was the social trend of the time, if there were no new woman who practices the concept into action, there would be no introduction of ‘new home’. That is, the new home could be maintained and developed because the new woman put effort into formation of system of new home. Second, to make a ‘new home’, thorough scientific method of bringing up children was mobilized. The new woman of the period attempted a method of rearing children with scientific knowledge apart from just following the traditional method of education. This is the expression of determination to make one´s opinion heard and meant the separation from the old home. As a result, by recapturing the leadership of the home from the husband and mother in law, new woman took a better position in the new home. Third, the occupation to new woman in the 1920~1930s bored special significance. Generally, other than the commonly known objective of self-realization, the unique significance of recapturing economic right was added. Despite the fact that it was hard to find a job because of the social limitations, new woman did not stop from getting jobs. This economic backup through the jobs, it intensified the voices of the ‘new woman’ in the ‘new home’. Forth was the example of ‘new home’. The shape of new home in the 1920~1930s could be found in many areas in women''s magazine in feeble way. The thing that could be found based on this is that the key factor of new home is not only the western lifestyle but also, recognition of women in the home as one individual and realization of true equality. Lastly, the inner conflict problem of the new home was studied. Realistically, it was hard for new woman to lead a new home without any conflicts. The gap of ideal home which the new woman have dreamed of and the reality was larger than anticipated. Society constantly applauded for the old woman as well as forced the new woman to live by the method of old home. Moreover, in dealing with home and career at the same time, it was not easy to find the home that understands the situation. In reverse, society demanded them to be a super woman who could perfectly deal with both home and career which added on the burden of ‘new woman’ in the ‘new home’. However, despite these problems, the movement of new woman to form and maintain new home of 1920~1930s did not disappear. This is maintained till today as in an altered form. Furthermore, the problems that those new woman faced at the time are similar to the ones that the women of today face which brings us to the other objective of this study. In conclusion, the problem of ‘new home’ and ‘new woman’ of 1920~1930s is of the past and, at the same time, of the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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