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의 화용론적 분석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 지도교수 이성범
  • 발행년도 2006
  • 학위수여년월 20060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교육대학원
  • 식별자(기타) 000000103177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제 7차 교육 과정 하의 영어 교육은 학습자의 의사 소통 능력의 신장을 그 목적으로 한다. 의사 소통 능력의 중요한 한 구성 요소는 화용적 능력이다. 우리나라처럼 영어를 외국어로 교육하는 EFL 환경에서 학습자의 화용적 능력 신장과 관련하여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외국어 학습 환경의 입력 원천인 교과서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민 공통 기본 교육 과정의 마지막 단계로 모든 학습자가 의무적으로 배워야 하는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 ‘고등영어’를 화용적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세 가지이다. 그 첫째는 가장 채택률이 높은 다섯 종의 교과서를 선택하여 요청 화행을 중심으로 요청 화행이 발생한 화용적 상황 즉 장면, 화제, 사회적 위치, 사회적 거리, 요청의 부담 정도가 명시적, 암시적, 혹은 모호하게 제시되었는지 파악해 보는 것이다. 둘째는 교과서에 제시된 요청 화행 문장을 격식체, 중립체, 비격식체로 분리하고 그 주어진 화용적 상황에 비추어 격식성이 적절하게 제시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셋째는 ‘고등영어’로 학습한 고등학교 2학년 학습자가 주어진 화용적 상황에 비추어 격식체, 중립체, 비격식체의 요청 화행 문장을 적절하게 인식할 수 있는 화용적 능력을 갖고 있는 지 설문을 통해 알아 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교과서에 제시된 다섯 가지의 화용적 구성 요소를 개별적으로 보았을 때 대부분 암시적이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다섯 가지의 화용적 구성 요소, 장면, 화제, 사회적 위치, 사회적 거리, 요청의 부담 정도를 통합적으로 고려했을 때는 명시적이거나 암시적으로 제시되어 화용적 상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경우가 단지 전체 요청 화행 상황의 47%에 그쳤다. 따라서 교과서에 제시된 통합적 화용적 상황은 모호한 경우가 많음이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격식체, 중립체, 비격식체의 요청 화행 문장이 주어진 화용적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제시되었는지 판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교과서에 나타난 격식체 요청 화행 문장의 수는 아주 적었다. 그러나 명시적이거나 암시적인 화용적 상황에서 나타난 격식체, 중립체, 비격식체의 요청 화행 표현은 주어진 화용적 상황에 맞게 대체적으로 적절하게 제시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고등영어’로 학습한 고등 학교 2학년 학습자의 화용적 능력, 즉 요청 화행 문장의 격식성을 주어진 화용적 상황에 맞게 인식하는 능력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격식체의 경우에는 중립체를 써야 하는 경우, 비격식체를 써야 하는 경우보다 학습자들의 인식 능력이 더 낮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현행 고등 학교 1학년 교과서 ‘고등영어’가 화용적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밝혔고 학습자의 화용적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 교사가 부족한 교과서를 화용적으로 보충하고 학습자를 교수할 때 화용적 접근을 해야 함을 제안했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