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녀등장소설연구 : A Study on Kinio''s novel - Focusing on Kinio''s self-realization -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 지도교수 김현주
- 발행년도 2006
- 학위수여년월 20060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교육대학원
- 식별자(기타) 000000103153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조선조는 양반 남성 위주의 사회로 그들의 이데올로기가 곧 질서를 이루었는데, 그 가운데 기녀는 ‘몸은 천민이요, 눈은 양반’이라는 말처럼 특수한 신분에 처해있었다. 즉, 겹겹의 피지배상황에 놓인 기녀의 자아는 그가 속한 세계의 질서와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이러한 모습은 기녀등장소설에서 구체화되어 나타나는데, 기녀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기녀등장소설들을 고찰해 보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자아와 세계의 갈등을 기저로 한 소설의 장르적 특징에 대한 연구를 적용하여, 기녀의 자아가 세계와 어떻게 관계하는지를 살펴본다. 본고에서는 기녀의 자아와 갈등을 일으키는 세계를 ‘기존 질서’라 한다. ‘기존 질서’는 중세적 이념 아래 당대의 지배층인 양반 남성의 질서를 의미하는데, 여성을 억압하는 남성의 질서, 천민을 억압하는 양반의 질서 모두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몇몇 기녀등장소설을 살펴보면, 양반 남성의 사회에서 타자인 기녀는 기존 질서에 순응하거나 대립하는 양상을 보인다. 기존 질서에 순응하는 것은 그 자체로 양반 사회에 결합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모습에 연결됨으로써 불행이 지속되는 것이다. 기존 질서에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 표면적으로 순응하는 것보다 적극적인 면을 보이나 사실상 문제의 근본을 해소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는다. 기녀의 모습이 양분되어 나타나는 이유는 기존 질서가 모순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질서에 비해 미약한 기녀는, 기녀의 태도에 의해서보다 서술자의 태도나 당대 기녀를 바라보는 인식에 따라 자아실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기존 질서가 흔들리고 기녀의 자의식이 성장하면서, 주체적으로 자아실현을 꾀하는 기녀의 모습이 보이는 작품군이 있다. 중세적 신분 질서가 무너지고 상업 경제가 발달하면서 기녀가 점차 주체적 의식을 갖기 시작하고, 기존 질서의 속박으로부터 해방하여 인간적 평등성을 이루려는 요구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조선 후기에는 경제적 능력이 새로운 질서로 부상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습은 기녀등장소설에도 여실히 반영되어 있다. 본 연구는 <종옥전>, <유록전>, <주생전>, <배비장전>, <지봉전>, <옥단춘전> <삼선기>의 일곱 작품을 대상으로 하여, 기녀등장소설에서 기존 질서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기녀의 자아를 살펴보며 그 문학적 의미를 연구하였다. 기녀의 신분적, 사회적 특성을 고려하여 이전에 읽어내지 못했던 작품의 의미를 파악하려 시도한 것이다. 또한 기녀의 행위를 단순히 유형화하는 작업에서 벗어나 기존 질서와의 역동적 관계를 모색함으로써 기녀 자아의 총체적 양상을 살펴보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
more초록/요약
The early of Chosun Dynasty was composed of men of an aristocratic class, and their ideology constituted the order and in the system, the Kinio was under the state of a special status as the saying "a body belongs to lowly people, an eye to a noble class." Namely, the Kinio’s self-realization blocked by many bonds as well as under the circumstances of controlled state had no choice but to struggle with the world and the order which she belonged to for her existence. This image comes out embodied in the Kinio novels, so the study aims to look over the Kinio novels, considering the special states of the age. For this, applying the study on the genre feature of the novel based on the trouble between a self-realization and the world, how the self-image of a Kinio and the world are related is examined. In the study, the world making a trouble with the self-image of Kinio is referred to as "the existing order." "The existing order" means the order of a noble class, a ruling member of the day under the ideology of the medieval ages, and is the concept covering all the orders of pressuring a woman by man and of pressing lowly people by a noble member. On this point of view, looking at some Kinio novels, an aspect that a Kinio, who is a stranger in the society dominated by a man, complying with or opposed to the existing order can be seen. Observing the existing rules don’t mean to join the noble class of itself but to keep facing the unhappiness as she connects herself with the image bearing the essence basically. In case of exposed to objecting to the existing order, she shows an active aspect rather than a complying aspect superficially, but the limit not to solve the source of a problem is fixed after all. The reason why the image of a Kinio is bisected lies in that the existing order has a contradiction itself. The Kinio weak in existing order is able to make a self-realization by the attitude of a writer or by the recognition to look at the Kinio of the age rather than by a Kinio’s attitude. But as the existing order is unsteady and a Kinio’s self-consciousness grows, there are a group of works that shows the image of a Kinio trying to independently make a self-realization. As the status system of the mediaeval ages is destroyed and the commerce and the economy are developed, and a Kinio start to have self-consciousness, the demand to make human equality turns up. And in the late of Chosun Dynasty, the economic ability emerges as new order and this image is realistically reflected in the novel where a Kinio appears. The study, applying to 7 works, Jongokjeon(종옥전), Yurokjeon(유록전), Jusaengjeon(주생전), Baebijangjeon(배비장전), Gibongjeon(지봉전), Okdanchunjeon(옥단춘전), and Samsungi(삼선기), looked over the self-consciousness of a Kinio laying a stress on the relation with the existing order form the novel in which she appears, and examined the literary meaning. The study tried to grasp the meaning of the works that we didn’t read in consideration of the society and the statue of a Kinio. In addition, by grouping for the dynamic relationship with the existing order after getting out of the operation to only simplify the behavior of a Kinio, the study represents its meaning in m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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