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

'동물권'의 전개와 한국인의 동물 인식

초록/요약

한국인의 보신탕 식용이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다. 인간에 충성스러운 개를 식용으로 잡아 먹는다는 것 뿐만아니라 나아가 개를 살해하는 방법이 잔혹하고 잔인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외국 동물보호단체가 한국의 상품불매, 한국관광거부 등의 행동으로 나아가고 있다. 많은 한국인들은 보신탕 식용은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문화에 속할 뿐만아니라 희귀동물을 식용으로 하는 다른나라의 사람들이 간섭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즉 어떤 동물을 식용하는 하느냐 하는 것은 그 나라의 전통과 습속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서양에서 발전되어 온 동물권이론을 살펴보면 충분히 서양인들을 설득시키기에는 부족할 것 같다. 동물의 보호와 동물에 대한 권리인정에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 비록 동물권의 완전한 보장에 이르고 있지는 못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동물이 독자적인 권리의 주체로 인정될 날이 오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동물에 대한 학대가 법률상 금지되고 동물에 대한 보호의 인식이 보편화되어 있다. 한국의 전통에서 나타나는 동물의 보호에 대한 인식은 결코 서양사람 못지 않다. 불교에서는 인간과 다른 동물사이에 본질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개에게도 아른바 불성이 있다고 가르쳐 왔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의 한국인의 동물인식은 많은 문제가 있다. 한국인은 경제성장 제일주의에 매몰되어 그 심성이 몹시 난폭해져 있다고 본다. 단순히 개를 식용으로 한다는 것 외에도 보신을 위해서 부리는 추태와 희귀동물의 보신을 위한 남획현상은 자못 심각한 상태이다. 이것은 결코 인간성의 파괴와 무관하지 않다. 인심이 거칠어지고 잔혹한 범죄가 늘어나는 것은 동물을 학대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에도 동물보호 단체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체의 부족과 미약한 활동은 앞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more